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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반도체 이어 '인터넷 전쟁' … 도화선은 틱톡

뉴데일리

미국과 중국이 중국계 앱 틱톡 강제매각을 두고 인터넷 전쟁이 불붙는 모양새다.

기술분야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미국 하원은 본회의에서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매각하도록 규정한 법안을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가결했다.

법안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매각 시한을 1회에 한해 90일 연장할 수 있다. 바이트댄스가 기한 내에 구매자를 찾지 못하면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된다.

벤처 캐피털 파트너이자 중국 공산당과도 협업하는 앤드루 킹은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분열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정가에서는 틱톡이 사실상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며 국가 안보를 강제 매각의 이유로 내세운다.

중국이 틱톡을 이용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등 선전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틱톡은 시한 내 매각을 성사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해당 법안은 사실상 틱톡 금지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팔지 않을 방침이라며 신경전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앱들을 제재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국가 안보를 우려한 중국의 요청에 따라 메타 플랫폼의 왓츠앱과 스레드 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메시징 플랫폼인 텔레그램, 시그널, 라인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중국은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유튜브 등 서방의 주류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시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모두 국가 안보를 이유로 상대 국가의 기술 사용을 막고 있다.

기술제한의 실익은 모두 자국 기업들에게 수혜가 돌아간다.

미국에서 틱톡의 이용이 금지된다면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미국 SNS 앱이 사실상 가장 큰 수혜자가 된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서방 앱이 가라진 중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위챗이 가장 인기 있는 SNS 플랫폼이다.

한편 틱톡을 둘러싼 이슈로 미중 기술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 정부는 2019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고강도 제재를 가했고 2022년 10월부터 첨단 반도체 장비 및 기술의 대중국 수출에 대해 통제 조치를 시행해왔다.

중국은 올해 초 주요 통신사들에 오는 2027년까지 미국을 비롯한 외국산 칩을 단계적으로 퇴출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 조치로 인텔과 AMD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4/23/20240423000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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