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새 비서실장에 '5선' 정진석 의원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새 비서실장에 정진석(64)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 내려와 정 의원의 비서실장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정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을 해서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 했고. 주로 정치부에서 국회 출입을 많이 하고 워싱턴 특파원도 하고 논설위원을 하다가 나오셨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정 신임 비서실장의 주요 약력을 소개한 뒤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다"며 "그래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 뿐만이 아니라 내각, 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이런 모든 부분의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인사말에서 "어깨가 많이 무겁다. 선거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지금 사실 지쳐있는 상태인데. 여러 가지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 되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이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윤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 대해 "윤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시라고 권유드렸던 사람이고 윤 정부 출범 후 나름 기여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지금 이런 어려움을 윤 댄통령과 함께 헤쳐나가는 게 제가 책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이) 더 소통하시고 통섭하시고 통합의 정치 하시는 데 미력이나마 잘 보좌하도록 노력하겠"고 했다.

앞서 이관섭 비서실장을 포함해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수석급 이상 참모진은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 21대 국회에서 국회부 의장직을 맡은 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내무부 장관을 지낸 고(故) 정석모 전 의원이 정 신임 비서실장의 부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