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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버스기사 월평균 급여 551만원...노조 "인천보다 인상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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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28일 서울의 한 공영차고지에 버스가 주차돼 있다. [뉴스1]

 

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새벽 4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시내버스 운행사원(운전기사) 임금은 월평균 55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서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이 제출한 ‘노사협상문’에 따르면, 지난해 4호봉 운행사원은 월평균 551만2329원을 받았다. 4호봉은 근속연수 7~10년 차 버스 운행 사원으로, 노사협상 기준이 되는 호봉이다.

서울 시내버스 운전직 평균 임금산정표. 그래픽=김주원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 파업 진통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28일 오전 중구 서울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4호봉 사원의 지난해 월 기본급은 213만7696원이다. 여기에 주휴·연장근무·야간근무 등 3종 수당이 붙으면 주 5일 근무 시 매월 326만1201원이 고정 지급된다.

주말과 휴일에도 버스를 운행하는 업무 특성상, 운행사원은 순번대로 돌아가며 근무한다. 한달에 이틀 혹은 사흘 정도 주말 근무를 하는데, 이틀간 일하면 18만2190원, 사흘간 일하면 27만3285만원을 더 받는다.

무사고 개근 포상금(21만원) 역시 사고만 내지 않으면 매달 고정적으로 받는 돈이다. 여기에 2월·4월·6월·8월·10월·12월엔 월 기본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수령한다. 이를 월 수령액으로 환산하면 서울 시내버스 운행사원 평균 월급은 542만834~551만2329원 수준이다. 이에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전국에서 서울 시내버스 운행사원 평균임금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시내버스 운행사원의 월평균 급여는 497만6000원으로, 서울시의 90% 수준이다.

반면 노조는 최근 5년간 인천시 시내버스 누적 총임금인상률(27.7%)이 서울(14.9%)보다 높다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 관계자는 “서울이 인천보다 근무 시간이 많고 근무 조건이 열악한데도, 임금은 오히려 덜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상여금 등을 포함하지 않은 기준인 것으로 풀이된다.

6.1% 중재안 거부…노사 자율협상은 계속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노사 양측에 따르면, 이번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갈등 원인은 임금인상률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올해 12.7%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을 기준으로 12.7%를 인상하면 노조 측이 요구하는 월급은 575만2321~578만3816원이다.

하지만 사측은 2024년 공무원 평균 보수인상률(2.5%)과 동일한 인상률을 제시했다가, 이후 인상률 조정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다. 조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사 양측이 모두 거부하며 중재에 실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나서자 “시민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노사 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https://naver.me/5qaG3x9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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