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밤, 대구 중구ㆍ남구에 공천했던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번복한 것과 관련해, 이인제 전 의원이 "최근 우리 사회에서 성역화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며 "광주 5.18, 제주 4.3을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하면 돌팔매가 우박처럼 날아든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광주 5.18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북한 개입 의혹제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극언 등을 이유로 도 변호사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으로 활동한 도태우 변호사는 지난 2019년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문재인의 이러한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하는가'라는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실제로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그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보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결국, 도 변호사의 5.18 관련 발언에도 공천결정을 유지했던 국민의힘 공관위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태극기 집회때 발언까지 알려지자 결국 공천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 이인제 전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도 웬만한 용기가 없으면 비판하기 어렵다"며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 우울하기만 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때인 지난 2020년 민주당 주도로 '5.18 역사왜곡 특별법'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5.18은 법까지 제정해 비판을 막아 버렸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여권 일각에서는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결정을 번복한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이 전 의원의 발언은 여권 내부의 이 같은 불만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전 의원은 "경선의 승리는 주권자인 국민의 결정인데 그의 발언이 누구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모르지만 국민의 결정보다 더 우위일 수 있는가"라며 "그가 정체불명의 성역 때문에 파괴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서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성역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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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이인제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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