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하 의원의 이의 제기에 "사회과학을 좀 더 배우셔야 된다"고 직격했다.
이 전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 의원은 늘 대통령을 공격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가 어려운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3명 경쟁이었던 1차전에서는 46.01%, 이혜훈 후보는 29.71%, 이영 후보는 25.9%가 나왔다"며 "2명 결선에서는 제가 50.87%, 이혜훈 후보가 49.13%이 나왔고, 이혜훈 후보는 5% 여성가산점으로 51.58%이 되어 최종 0.71%포인트 차이로 졌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언급한 여성가산점은 정치 경력과 상관없이 여성이면 가산점을 주는 제도다.
하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결과"라며 국민의힘에 여론조사와 관련된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모집단의 80%가 통제하기 힘든 일반 주민이기에 확률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이것은 본선 투표가 아니고 경선이기에 여론조사 대상을 당원 20% 그리고 국민 80%로 한다"며 "국민은 전체 국민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중도만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자 위주면 다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기에 이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 의원을 찍기가 어렵다"며 "이영 후보와 이혜훈을 지지했던 사람들 표를 합하면 하 의원 지지자보다 10% 정도 더 높다. 왜 그 생각을 못하셨을까"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하 의원이 경선에 참여한 응답자들의 데이터를 요청한 것에 "당이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솔직히 저는 책임당원들 1차 투표에서 하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돼 있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책임당원들은 하 의원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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