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우리나라 원전의 기초를 다진 분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14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이 전날 기준 누적 관객 8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열풍이 불면서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자력의 미래를 내다봤던 이 전 대통령이 1956년 한미 원자력 협정을 체결하고, 1959년에는 원자력원과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해 원전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서울대와 한양대에 원자력공학과를 설치해 연구개발의 토대를 닦았다"며 "실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이어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최초의 원자력 장기 계획을 수립해 우리 원전 산업을 일으켰다"며 "이렇게 시작된 원전이 싸고 품질 좋은 전기를 공급해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이끈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건국전쟁' 관람을 독려하면서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설 연휴에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찾은 자리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휘호를 받은 역사적인 부대"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사업에 500만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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