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네바다주에서 열린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굴욕을 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네바다주 프라이머리 개표가 71% 진행된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는 31.7%의 득표율을 얻으며 2위에 머물렀다.
프라이머리 투표용지에 기재된 후보 중 '지지후보 없음'에 투표한 사람은 약 61.8%로 가장 많았다.
공화당은 이례적으로 네바다에서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당원대회)를 모두 진행한다.
이날 '지지후보 없음'에 표를 던진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일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코커스에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프라이머리에만 입후보 등록한 상황이다.
네바다에 할당된 대의원 26명은 코커스를 통해 배분될 방침이다.
공화당은 8일 코커스 결과만 인정하기로 해 이날 프라이머리 결과는 경선에 실제 반영되진 않을 예정이다.
이날 굴욕을 겪은 헤일리 전 대사는 오는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2연패를 당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며 계속 고전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이기지 못하냐는 질문에 "왜 사우스캐롤라이나 투표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냐"라며 "나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며, 아직 48개 주 선거가 더 남았다"고 답했다.
한편, 네바다에 이어 8일 미국령 버진제도에서도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지만 전체 판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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