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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친분' 전직 검사 출마, 후보만 7명... 대구로 몰려든 국힘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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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대세

'윤석열 친분' 전직 검사 출마, 후보만 7명... 대구로 몰려든 국힘 주자들

n.news.naver.com

여당 후보 난립으로 벌써부터 경쟁 치열한 중남구... 천하람 위원장·민주당 후보가 판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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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만 7명이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하면 다른 지역보다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중앙선관위

 
제22대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의 중·남구 선거구가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난립으로 자칫하면 여당의 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남구는 현역인 임병헌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7명이나 등록해 뜨거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당에게 유리한 곳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가칭)개혁신당이 후보를 내고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다.
 
18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노승권 변호사(전 대구지검장), 권영현 전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도태우 변호사, 이영규 국민의힘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손영준 전 국민의힘 중남구 청년지회장, 윤정록 국민의힘 중앙당 소상공인 위원회 조직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 의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8명의 국민의힘 주자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노승권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 성공의 키맨'을 자처하고 나섰다. 노 예비후보는 지난 2015년 대구고검에서 차장검사로 재직할 당시 윤 대통령이 부장검사를 지내 1년간 대구에서 함께 근무했다. 수도권 근무를 포함하면 모두 4번 윤 대통령과 근무한 이력을 내세우고 있다.
 
권영현 예비후보는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임병헌 의원에 0.83% 차이로 아깝게 패배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을 당시 김건희 여사를 보좌해 주목을 받았다.
 
중·남구 선거구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도태우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 당시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다. 이번 예비후보 등록 후에는 이문열 소설가가 후원회장을 맡아 주목을 끌고 있다.
 
이앵규 예비후보는 30여 년간 사무처에 근무하고 대구·경북 시도당 사무처장을 지내 정치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여성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전국 최연소로 중·남구에 도전했던 강사빈 예비후보는 지난해 4월 국민의힘 부대변인으로 발탁된 후 9월부터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에서 키워낸 중앙정치인이라는 점을 내세운다.손영준 예비후보는 중구에서 사업을 해온 젊은 사업가로 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중·남구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가장 최근 등록한 윤정록 예비후보 역시 "대한민국을 위한 봉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힘 내부 경쟁 과열 양상... 야당서도 출마 채비

이처럼 예비후보가 난립하다보니 벌써부터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병헌 의원은 최근 SNS에서 중구 구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 자신을 음해하려는 목적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노승권 예비후보는 경쟁자인 도태우 후보의 지지자들이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곳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연루된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후 지난 2022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임병헌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당시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임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복당했지만 중·남구는 그동안 줄곧 단수공천이 이뤄졌고 재선 의원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또 지역민들이 전략공천에 반대하고 현역 교체지수도 높아지면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은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언론인 <영남일보>가 T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31일 양일간 중·남구 지역 주민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민 절반 인상인 56%가 '새 인물로 교체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전략공천은 10명 중 6명이 반대했다.(조사기관 : 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 12월 30~31일, 대상 : 중남구 504명, 조사방법 :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4.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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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천하람, 이기인, 허은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길거리 당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현재 야당 후보들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가칭) 개혁신당에서도 후보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어 본선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허소 전 행정관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28.06%의 득표율로 윤재옥 의원에 패했지만 자신의 고향인 중·남구는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남 순천갑이 지역구인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고향인 중남구에서 출마하고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중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야당에서는 해볼만 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천하람 위원장은 1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순천 출마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도 맞다"면서도 "개혁신당이 대구에서는 굉장히 좋은 후보를 선보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방향성에 따라 당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개혁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대구경북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온다"며 "국민의힘 후보들 가운데 컷오프 돼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과 개혁신당 후보들이 나와 4파전이 된다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전히 국민의힘 후보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준석 대표가 대구에서 출마하고 천하람 위원장, 몇몇 괜찮은 새 인물들이 팀으로 나와 경쟁한다면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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