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단호 대처'를 언급한지 3시간여 만이다.
현 부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춘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원과 지지자분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이었다"며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 부위원장과 관련해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오후 1시쯤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현 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성남에서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현 부위원장이 성남 중원 예비후보인 이석주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의 수행비서로 일하던 여성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재명 대표가 현 부위원장 징계 수위를 친명좌장이라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과 상의하는 문자가 포착되면서 파장은 더 커졌다. 이후 현 부위원장이 A씨와 합의를 하는 과정도 순탄치 못했다.
사건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던 이석주 부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2일자로 작성된 합의문 초안을 올려 "잠정적으로 3인이 대화를 나눴고 현 후보 본인이 자필로 쓰고 마무리 과정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A씨는 합의 사실을 부인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와 관련해서 피해 여성 이야기 나왔는데 새로운 사실이기 때문에 윤리감찰단에서 추가 감찰을 했을 것으로 안다"면서 "그 결과 공관위도 예의 주시했고 현근택 부위원장도 심각성을 알고 사퇴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16/20240116002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