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논란에 휩싸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류 의원은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겠다"며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정의당은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14일)의 결정 때문에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자신의 탈당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정의당이)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인천연합과 전환, 막후의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고, 비대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분명한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 민주대연합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명, 박원순 전 시장 조문 시기에도 정의당은 민주당과 정확히 일치하는 세계관에 따라 선택했다. 그 반독재민주화 세계관에서 먼 젊은 정치인들이 반대했지만, 도저히 바꿀 수 없었다"며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류 의원은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밝혔다.
류 의원은 "이번 주 피제소인 류호정의 당기위원회가 열린다. 모든 직위를 해제당한 저는 어제 당대회는 물론이고, 여러 차례 있었던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토론할 기회가 없었다"며 "정의당의 비대위는 저를 추방했지만, 저는 도망치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다.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것이 아니다.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류 의원은 지난 연말부터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에 깊이 관여해 당적 논란이 일었고, 정의당은 류 의원이 해당 행위를 했다며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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