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오차범위 내지만, 한 달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컨벤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6%, 민주당은 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4%, 지지정당 없음은 20%, 모름·무응답 2%, 기타정당 5%다.
지난달 6일 공표된 직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5%로 오차범위 안(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p)에서 민주당이 앞섰지만, 한 달여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지난달 26일)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쇄신에 주력했고,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을 비판하며 '789'(70·80·90년대생) 비대위를 띄웠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50대 28%에서 38%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60대도 47%에서 55%로, 18세~29세도 17%에서 23%로 상승했다. 30대는 27%를, 70세 이상은 60%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0대(30%→33%)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18세~29세 36%→29%, 40대 46%→45%, 50대 40%→39%, 60대 32%→26%, 70세 이상 22%→20%다.
국민의힘은 인천·경기와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민주당에 앞선 모습을 보였다. △서울 국민의힘 38% 민주당 28% △인천·경기 국민의힘 31% 민주당 34% △대전·세종·충청 국민의힘 37% 민주당 34% △광주·전라 국민의힘 9% 민주당 53% △대구·경북 국민의힘 62% 민주당 20%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43% 민주당 28% △강원·제주 국민의힘 43% 민주당 32%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당 소속 후보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6%를 기록했다. 지난달 직전 조사에선 국민의힘 31% 민주당 36%를 기록했는데, 국민의힘 4%p 상승했고, 민주당은 변화가 없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양자 대결을 한다고 가정할 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두 사람이 각 36%로 동일하게 집계됐다. 적합후보 없음은 26% 모름·무응답은 2%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 부정 평가는 59%로 조사됐다. 지난달 조사에선 긍정 33%, 부정 60%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29세 긍정 21% 부정 66% △30대 긍정 23% 부정 68% △40대 긍정 17% 부정 81% △50대 긍정 35% 부정 63% △60대 긍정 54% 부정 43% △70세 이상 긍정 64% 부정 26%다.
지역별로는 △서울 긍정 36% 부정 59% △인천·경기 긍정 31% 부정 62% △대전·세종·충청 긍정 36% 부정 56% △광주·전라 긍정 17% 부정 75% △대구·경북 긍정 52% 부정 44% △부산·울산·경남 긍정 41% 부정 55% △강원·제주 긍정 44% 부정 50%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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