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작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국민 모금운동이 전국적인 관심 속에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운동에 함께한 많은 이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진실이 상당부분 잘못 알려져 있다며, 향후 건립될 기념관을 통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 취재 결과, 이날 오전 언론 등을 통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범국민운동이 알려진 이후 전국에서 모금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6시 현재 2000명 이상이 모금에 참여했으며, 모금액은 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내부에서도 이 같은 모금액에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상당하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모금 참여자들은 무엇보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서울에서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는 김철성(72)씨는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남녀평등을 실현하신 분이었으며, 토지개혁을 통해 양반과 머슴 등 계급사회를 없앤 장본인"이라며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를 UN에 가입시켜 6·25전쟁 발발 시 UN이 참전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든 선각자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또한 미국과의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를 지키고 살렸다. 그런 훌륭한 분을 기념한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국민운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모금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이 지킨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교육하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군인 퇴직 후 강원도에서 방과후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윤모(60)씨는 "이승만기념관을 국민모금 중심으로 건립한다는 보도를 보고 취지가 좋다고 생각해 모금하게 됐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대통령이고, 독립운동과 함께 나라를 세우는데 힘썼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씨는 "사실에 비해 언론에는 너무 부정적으로 보도됐고, 특히 지난 정권에서 너무 이승만 대통령을 매도해 안타까웠다"며 "건국대통령 기념관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없다는 것 역시 부끄러워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국민모금운동을 통한 잠정 목표치는 약 500억원이다. 모금을 진행하는 (재)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김황식)은 국민 모금으로 전체 건립 비용의 70%를 충당할 계획이다. 30%는 정부가 지원한다.
이번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사업은 재단뿐 아니라 종교계·시민사회단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기념관 건립장소는 서울 중구 옛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인근이 거론된다. 배재학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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