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한동인 기자] 국민 과반은 항일무장 독립투사의 독립운동을 '이념으로 재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호남 지역 모두에서 60% 이상이 이념을 통한 독립투사 재평가에 반대했습니다.
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념·역사논쟁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9%는 항일무장 투쟁가·독립투사에 대해 이념을 기준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1.2%는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0.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대 "이념 기준 재평가 안돼" 우세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홍범도 장군 흉상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교 육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 고려 시 소련 공산당 가입·활동 이력이 있는 분을 생도 교육의 상징적인 건물의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동의 31.3% 대 비동의 55.9%, 30대는 동의 33.4% 대 비동의 61.3%, 40대는 동의 22.1% 대 비동의 72.2%, 50대는 동의 25.2% 대 비동의 68.1%로 집계됐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은 동의 39.1% 대 비동의 42.8%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념을 통한 독립투사 재평가에 대해 호남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60%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대구·경북(TK)은 동의 29.3% 대 비동의 61.2%,
부산·울산·경남(PK)은 동의 24.4% 대 비동의 63.5%를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은 동의 40.3% 대 비동의 52.4%, 경기·인천은 동의 30.7% 대 비동의 57.1%, 대전·충청·세종은 동의 32.5% 대 비동의 55.0%, 광주·전라는 동의 28.3% 대 비동의 62.5%, 강원·제주는 동의 26.3% 대 비동의 59.3%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8년 3월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 핵심 지지층' 보수층 57.5% "동의"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60% 이상이 독립투사 재평가 움직임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중도층은 동의 26.1% 대 비동의 61.9%였습니다. 보수층은 동의 57.5% 대 비동의 27.7%, 진보층은 동의 14.3% 대 비동의 79.1%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30% 딱 윤석열 지지율
독립운동에 대한 논란은 정확히 정통성과 정당성에 대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문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지금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물어야지. 왜 역사에서 찾으려고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