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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와해' 표완수 언론재단 이사장 '기사회생'… 기권표 2장이 살렸다

뉴데일리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이사장의 해임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16일 오후 1시경 이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미디어오늘도 "예상 밖"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만큼 표 이사장의 해임 가능성이 높았다는 이야기.

이날 '반전'이 일어난 이유는 비상임이사 4명이 반대 혹은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 9명으로 구성된 언론재단 이사회는 재적이사 과반수(5명 이상)가 찬성하면 안건을 통과시키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임명된 상임이사 3명과 비상임이사 1명만 찬성표를 던지면서 표 이사장은 극적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당초 언론재단은 해임안이 결의되면 곧장 이사장 임면권자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표 이사장의 해임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상임이사 4명이 해임안에 '반기'를 들면서 표 이사장은 잔여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0월 19일 임명된 표 이사장은 오는 10월 18일 임기가 종료된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불참… '기권' 처리돼

이날 오전 11시 30분 제182차 이사회를 개최한 언론재단은 앞서 상임이사 3명(정권현 정부광고본부장, 유병철 경영본부장, 남정호 미디어본부장)이 제안한 표 이사장의 해임 안건을 논의했다.

해임 사유로는 △현재 정부광고지표 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언론재단의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을 자체 조사한 결과, 보조금을 허술하게 관리한 정황이 포착되는 등 재단 이사장의 '책임론'과 '리더십 와해'가 부상했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거수 방식으로 진행된 표결에서 해임안을 제안한 상임이사 3명과 비상임이사인 추승호 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연합뉴스TV 보도본부장)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김의철 한국방송협회장을 대리한 김응규 방송협회 사무총장과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반대표를 던졌다.

한국언론학회와 한국신문협회는 기권했다. 해임안 당사자인 표 이사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준웅 한국언론학회장, 표 이사장에 '자진 사퇴' 권고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준웅 한국언론학회장(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표결 전, 표 이사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웅 학회장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표 이사장의 지도력이 근본적으로 발휘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사퇴를 권유했다"며 "현재 사실상 제대로 된 재단 운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 직원들을 위해 사퇴할 것을 요청했다"며 "(자진 사퇴 권유는) 개인적 생각도 있지만 학회 내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표 이사장은 "자진 사퇴는 적절하지 않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 학회장은 "해임에 동참한다면 불명예가 될 수 있다"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동아일보 대표이사)은 대리인도 보내지 않고 이사회에 불참해 기권으로 처리됐다.

표 이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되자, 상임이사 3명은 기타 안건들이 남아 있는 상태로 회의장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1일 문체부 서울사무소로 표 이사장을 불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경영진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리더십 와해 상황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언론재단의 감독기관인 문체부의 장으로서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으며 실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8/16/20230816002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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