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태풍 피해 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부터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신속하고 충분하게 피해 지원을 하고 이재민에 대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이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고 느리게 이동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1만50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을 위험 지역에서 사전 대피시키고 지하도로 등 2400여 개소의 위험 지역을 미리 통제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힘입은 바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재난 상황에서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사전 대피는 재난 대응의 가장 기본적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사전 대피와 교통 통제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준 행정안전부와 경찰, 소방 및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정부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부터 사흘째 비상근무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날 공식 일정을 수행하는 대신 태풍 대비 및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7시부로 '카눈'에 대한 중대본의 비상 대응 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태풍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경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뒤 약 18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다 11일 오전 3시경 북한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이상민 행안부장관 겸 중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이번 태풍 대응과정에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 그리고 즉각적인 상황보고 등 잘된 점은 더욱 보완·발전시키고 개선·보완할 점은 행안부에 의견을 개진해달라"며 "향후 대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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