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에서 서울로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들이 “안전한 상황”, “한국인들이 친절하며 기부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에 15세 딸을 보낸 섀넌 스와퍼는 딸이 서울로 이동해 “매우 안전한” 큰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딸이 스카우트와 지도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재앙 뒤에 재앙이 온 것 같았던 상황에서 긍정적 결과를 낳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또한 스와퍼는 영국 대원들이 서울로 온 뒤에 환대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딸은 한국인들이 믿을 수 없도록 친절하다고 말한다”며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와서 사과하고, 와줘서 고맙다고 말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장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할인을 해주기도 하고, 호텔에 도착했을 때 케이크를 기부해준 빵집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18세 딸을 자원봉사자로 보낸 폴 포드 또한 딸이 인천의 한 호텔로 이동했으며 시설이 “훌륭하다”고 전했다. 그는 “대원들은 재앙이 닥쳤던 곳에서 떠날 수 있어서 기뻐한다”며 “다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놓친 것은 안타까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카우트 조직이) 면밀한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2023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20세 아들을 자원봉사자로 보낸 에이미 홉슨은 “모든 이들은 대원들이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차질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경험을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번 새반금 잼버리에 참가국 중 최다 인원인 4500명을 보냈다. 시설 미비와 폭염 등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4일 가장 먼저 철수를 결정했다. 영국 대원들은 지난 5일부터 서울의 기숙사 및 호텔에 머물고 있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은 이번 대회를 위해 인당 3500파운드(약 588만원) 정도를 썼다고 영국 스카우트연맹 측은 밝혔다. 다만 모금 활동으로 충당한 비중이 크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8일 오전 10시부터는 잼버리 참가자 전원이 야영지에서 비상 대피에 나섰다.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8091245001#c2b
용산만 그냥 그대로 태평양에 던져도 나라는 잘 돌아갈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