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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때문에… 오랜만에 입맞춘 여야 "혁신위 해체" 한 목소리

뉴데일리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에 이어 '거짓 가정사' 논란에 휘말리는 등 연이어 구설에 오르자 여야가 한 목소리로 "혁신위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지금의 혁신위는 이미 도덕적인 명분과 신뢰를 상실했다. 당을 살리는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기는커녕 당에 부담만 주고 있다"며 "혁신위가 혁신의 대상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김은경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의 인선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여전히 불분명하다. 게다가 혁신위원들이 이재명 대표 체제의 지속을 전제로 한 혁신위임을 밝히기도 했다"며 "현 대표 체제에 대한 회고와 반성을 고려하지 않은 혁신은 문을 걸어 잠근 채 길을 찾겠다는 것과 같은 모순"이라고 짚었다.

윤 의원은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출범하면서 '윤리정당 정치회복'을 말했다. 그러나 자초한 갖은 논란으로 권위를 잃은 혁신위는 그 누구에게도 윤리와 혁신을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며 "혁신위는 남에게 혁신을 요구하기 전에 본인들부터 이 지경에 이른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노인 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서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직접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남편과 사별한 뒤 시부모를 18년간 모셨고 작년 말 선산에 모셨다"며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산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시누이 김지나씨가 지난 6일 "김은경의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라고 주장하며 가정사를 폭로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여기에 김 위원장의 아들 A씨가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씨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혁신위가 잇따른 설화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자 당내에서는 '혁신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혁신위가) 당에 해악을 여기저기 끼치고 있으니까 빨리 종료를 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도 민주당 혁신위를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혁신한다고 와서 망신만 자초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혁신위의 첫 번째 과제로 선정한 바 있었지만, '립 서비스'에 불과했던 것인지 50여일이 가까운 기간 동안 관련 대책은 사라져버렸고 혁신은커녕 국민 염장만 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노인 비하와 가정사 논란과 관련 "이쯤 되면 자신이 문제만 일으키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음을 인지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혁신위를 스스로 해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과 여교수총연합회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 교수 폄하, 코로나 학력 저하 세대 등 연이은 망언으로 학자의 품격을 저하한 김은경 위원장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은경 위원장의 잇따른 망언에 교수 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정치적 발언이라지만 현직 교수 신분인 학자의 언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상식과 금도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당초 9월 초까지 활동 계획이었지만 잇따른 논란으로 조기 종료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원래 기한을 정해놓고 혁신위가 출범한 것은 아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8월 말에 정리하는 게 기간 상 맞지 않을까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8/07/20230807001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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