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북파공작원 출신이라는 이경우… '강남 납치·살해' 왜 직접 범행하지 않았나"

뉴데일리

강남 납치·살해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이경우(35)가 과거 북파공작원이었다는 사실이 재판에서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경우는 과거 법률사무소에 근무한 이력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경우·황대한(36)·연지호(30) 및 그들과 범행을 공모한 유상원(51)·황은희(49) 부부 등 7명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강도예비죄 혐의를 받은 공동피고인으로 기소된 이모(23)씨가 증인석에 앉았다.

이씨는 이경우의 대학 동기인 황대한(35)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초반 피해자를 미행·감시하는 역할을 하다 범행 직전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씨에게 "이경우가 북파공작원 출신이라는 건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씨는 "얘기를 예전에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경우가 훈련도 받았다면 (범행을) 직접 하거나 넷이 같이 하면 됐는데 왜 직접 하지 않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경우가 공작원 훈련을 받았다면 왜 직접 범행 실행에 가담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다.

다만 이씨는 "모르겠다"며 "피해자를 미행하기 위해 집 앞에서 대기하다가 황대한에게 '이제 집에 가도 되냐'고 물으면 황대한이 '이경우에게 물어보겠다'고 해 대답을 기다렸다"고만 답했다.

북파공작원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부터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 전까지 북한에 파견돼 활동한 특수임무수행자다.

검사가 언급한 '북파공작원'은 육군첩보부대(HID)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공동성명에서 남북이 공작원 파견을 자제하기로 합의하면서 그 후 공식적으로 파견한 사레는 없다.

이날 검찰은 법정에서 범행을 계획하는 등 공범들 간의 적나라한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재생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8월10일 공판에서 또 다른 주범으로 지목된 연지호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7000만원 청부 살인… 코인도 훔치려다 실패

이경우 등 3명은 가상화폐 투자 실패를 이유로 지난 3월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 A씨를 납치한 후 마취제를 주사해 살해하고 다음 날 대전 대덕구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 이를 계획·협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2020년 10월쯤 A씨를 통해 퓨리에버코인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고 A씨와 갈등을 겪던 중 이경우로부터 범행을 제의받고 2022년 9월 착수금 7000만원을 건넸다고 한다.

이후 이경우는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황대한·연지호는 A씨 부부를 감시·미행하다 범행 당일 A씨를 납치해 차에 태우고 휴대폰을 강취한 다음 향정신성의약품을 주사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쓰인 향정신성의약품은 마취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경우의 배우자 허모씨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유상원과 이경우가 범행 당일 A씨에게서 알아낸 비밀번호로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에 접속해 암호화폐를 빼앗으려 했으나 로그인에 실패해 미수에 그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26/2023072600083.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