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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해속 술판' 벌인 조해진 의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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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지역사회 "공개 사과하라",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하라"
 

조해진(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의원이 지난 2020년 9월 15일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임승제 기자.

국민의힘 조해진 국회의원이 최근 집중호우가 예고된 가운데 지역구 당원·지지자 등과 술판을 벌인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조 의원의 이번 행위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중 홍준표 대구시장 골프 논란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홍 시장은 집중호우가 예고된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께 대구 팔공산의 한 골프장에서 측근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 여론의 뭇매를 맞고 꼿꼿하던 자세에서 태도를 바꿔 고개 숙여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홍 시장에 대해 윤리위 소명 등 징계 심의 절차를 시작한다.

지난 9일부터 중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된 집중호우로 사망 47명·실종 3명을 비롯해 엄청난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자 등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전해 들은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24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조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지역구인 경남 의령에서 한 족구 동호회 회원 20~30여 명과 족구 경기를 한 뒤 자리를 옮겨 당원이 운영하는 한 음식점에서 뒤풀이 겸 음주를 곁들인 식사를 했다.

조 의원이 술판을 벌이던 시점은 다음날인 15일 오후부터 경남 도내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그가 족구 경기를 한 시각은 이날 지역 행사를 마친 오후 5시쯤이다. 이어 경기를 끝내고 7시 이후 음식점에서 술판을 벌여 10시께 자리를 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행중에는 술에 만취한 이들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해당 음식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조 의원으로부터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기초의원으로 출마해 낙선했던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특히 이들은 술판이 무르익자 조 의원을 오는 총선에서 4선 의원으로 당선시키자며 "조해진"를 연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조 의원의 눈도장을 받으러 들른 차기 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김창환 변호사에게까지 연호를 외쳤다고 전해졌다. 이들의 고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부 참석자들은 술에 취해 음식점 맞은편 공터에 앉아 한참을 고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등 주민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끼쳤다고 전해졌다.

지역사회에선 조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논란을 부추긴 때가 국민적 공분을 살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조 의원은 언론취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쳇말로 '너희는 짖어라, 나는 상관 안한다'는 식이다.

전국적으로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지역구에서 한가로이 스포츠 경기나 즐기고 술판을 벌이며 선거운동에 전념하는 모습이 주민들의 시선에 곱게 비쳐지기는 만무하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지유지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도 따른다. '국회의원은 국회법상 국민의 대표이지만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이 지난 14일 수해 속에 당원지지자 등과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경남 의령읍 소재 한 음식점./사진=임승제 기자

◆조 의원 지난해 태풍 '힌남노'에 이어 두번째 '망신살'

특히 조 의원의 재난 시 스포츠 경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단독]조해진 의원, 태풍 '힌남노' 당시 풋살 모임 뒤늦게 '논란' 2022.10.06일자 본지 단독 보도>

조 의원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사태 당시에도 지역구 4개 시·군의회 화합을 위한 풋살 경기를 개최해 주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는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해 전국적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안겨줬다.

연일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비상근무에 지친 공직사회 분위기도 냉담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공직자는 "조 의원의 술자리 소식을 전해 듣고 참담했다"며 "비상근무로 공직자들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밤을 세워가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무에 여념이 없는데 국회의원 신분으로 나라안이 비상인데 어떻게 술판을 벌일 수가 있느냐"며 쏘아붙였다.

그는 또 "누가 봐도 이번 조 의원의 행위는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작태다. 국회 차원의 사과는 물론 국민의힘 윤리위에서도 강도 높은 징계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술자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족구 경기를 하는 중간에 조 의원이 참석해 함께 게임을 하고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술에 만취가 된 나머지 이들에 대한 연호를 외치고 소란스럽게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웃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면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사과하는 게 맞는 처신인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

<머니S>는 조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경남 지역 광역·지자체 단체장은 이 시기에 조 의원의 행보와는 달리 재난 취약지역 순찰 등 현장 중심의 점검을 실시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머니s

https://naver.me/xej4o2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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