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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문기 아들 "정치보복 두려웠다… 아버지 사망 진실이 궁금"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이 증인으로 나와 고인이 생전 이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김 전 차장의 아들 김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검찰은 먼저 김 전 처장이 성남도개공에 입사하게 된 경위를 물었다.

김씨는 "아버지가 저에게 한자리가 공석인데 그 자리 지원자가 7명이다. 근데 그 자리에 아버지가 가기로 돼있다"라며 "결국 인맥이 전부라고 저에게 말했다"고 답했다.

채용공고 단계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등과의 인연을 통해 김 전 처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게 김씨의 증언이다.

검찰은 2016년도 호주-뉴질랜드 출장과 관련한 질문을 이어갔다.

검찰은 "당시 부친이 증인이나 가족에게 출장 목적, 동행한 사람 등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김씨는 "예전에 아버지와 산책하면서 이재명씨와 낚시도 하고, 수차례 직접 보고하고, 유 전 본부장과의 일들에 대한 얘기를 하곤 했다"고 했다.

이어 "성남시장과 골프도 쳤다"는 얘기도 했다"며 "자세한 건 당시 관심이 없어서 따로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 안에서 이재명과 수차례 통화해… 대장동 재판 관련 도움도 많이 줘"

김씨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가족과의 식사 자리 등에서 이 대표와 관련한 얘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검찰은 "부친이 가족에게 성남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받은 얘기도 했었냐"고 물었다.

김씨는 "자주 했다. 함께 있을 때 주말이든 평일이든 방 안에서 전화를 받는 일이 있었다"며 "'누군데 방 안에 서 받느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성남시장이다'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통화 내용과 관련한 검찰의 질문에 김씨는 "당시 대장동 재판 관련해 (이 대표에게) 도움을 많이 줬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치보복에 가족이 피해 받을까 두려워… 진실이 궁금했다"

앞서 다른 증인에게는 직접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이 대표는 김씨의 진술이 이어지는 내내 시선을 아래로 둔 채 침묵했다.

김씨는 김 전 처장의 유품들을 검찰에 임의제출하지 않았던 이유도 설명했다.

김씨는 "정치보복이 실제로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며 "가족이 피해를 받을까봐 두려워서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의 휴대전화 등에는 이 대표와 함께 해외출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이 대표를 '이재명 변호사'라고 저장한 연락처 파일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처장 사망 직후 관련한 자료를 다 확인했다고 밝힌 김씨는 "궁금했다. 진실이 뭔지. 왜 아버지가 돌아가셔야만 했는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정국이던 2021년 12월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김 전 처장을 "하위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다 이 대표의 인터뷰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14/20230714001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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