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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救國 영웅이 친일 수모라니"… '백선엽=친일반민족행위자' 꼬리표 떼는 박민식

뉴데일리

문재인 정부가 '6.25 전쟁영웅' 백선엽(1920~2020년) 장군에게 찍은 '친일반민족행위자' 낙인을 삭제하기 위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팔을 걷어붙였다.

박 장관은 5일 '백선엽 장군 서거 3주기 추모식'이 열린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현재 국가보훈부와 국립현충원 홈페이지에서 백 장군의 안장기록을 검색하면 비고란에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며 "보훈부 차원에서 문구를 삭제하기 위해 법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 3월 국방부(당시 장관 정경두)와 보훈처(당시 처장 피우진)는 보훈처·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 기록에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를 넣기로 했다. 이후 대전현충원은 백 장군의 안장식 바로 다음 날인 2020년 7월16일, 백 장군 정보란에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했다는 정보를 기재했다.

'친일 낙인'을 찍은 근거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직속 기구로 설립된 '친일반민족 행위진상규명위원회'(이하 반민규명위)가 작성한 명단이었다.

반민규명위는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보고서'에 "백선엽은 1941년부터 일본 패전 시까지 만주국군 장교로 침략 전쟁에 협력하고, 특히 항일 세력을 무력 탄압하는 조선인 특수부대인 간도특설대 장교로서 일제의 침략 전쟁에 적극 협력함(2조 10호)"이라고 기록했다.

일제시대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백 장군이 만주군 간도특설대에 배치됐다는 이유만으로 '친일 낙인'을 찍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파묘법'까지 발의했다.

그러나 반민규명위의 주장과 이에 기반한 당시 보훈처의 결정과 달리, 백 장군은 생전 회고록에서 "내가 간도특설대로 발령받아 부임한 1943년 초 간도 지역은 항일 독립군도, 김일성 부대도 1930년대 일본군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밀려 모두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없을 때였다"며 '친일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백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씨도 "(친일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아버지께 여쭸더니 '1943년부터 간도특설대에 복무했지만 독립군과 전투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하셨다. '그럼 왜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항변하지 않으시냐'고 했더니, 아버지가 '그건 내가 밝히지 않아도 역사가 밝힐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백 장군은 '구국의 영웅'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꼽힌다. 그는 6‧25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에서 육군 1사단과 미군 2개 연대 등 8,000명으로 북한군 2만명의 공격을 한 달 이상 막아내 낙동강 전선을 지켜냈고, 이에 국군과 유엔군은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육군참모총장과 연합참모회의 의장, 교통부 장관, 주한미8군 명예사령관 등을 역임한 그는 2020년 7월 10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보훈부는 백 장관뿐 아니라 일본군 출신의 이응준 전 체신부 장관, 신태영 전 국방부 장관, 만주군 출신의 신현준 전 해병대 사령관, 백낙준 전 연세대 총장 등 현충원 영령 11명에 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삭제도 검토하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05/20230705001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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