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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도로 확장,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신설...대구시 군위군 시대 교통 체계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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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군위 잇는 급행 시내버스 노선 2개 신설…요금 부담 ↓
군위군 '농어촌버스'는 올해 말까지만 운행…내년 1월부터는 '마을버스'
일반택시 할증 없애고 요금 통일…'나드리콜'도 통합 운행
일부 도로 차선 확장…팔공산 관통하는 고속도로도 신설 예정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열흘여 앞둔 18일 군위군 시내에 '하늘길을 열고 미래로! 대구광역시 군위군'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편입을 앞두고 있는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안성완 기자 [email protected]



다음 달 1일 대구시 편입을 앞둔 군위군의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된다. 대중교통 체계는 시내버스 노선 2개가 신설되고 대구 시내버스, 지하철과 환승이 가능해진다. 택시 요금은 전반적으로 상승하겠지만 교통약자를 위한 나드리콜은 크게 저렴해진다. 대구경북신공항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 도로가 신설되거나 확장되면서 접근성이 올라간다.

◆수요 고려해 4차선→6차선 확장…팔공산 관통하는 도로도 계획
 

'사통팔달, 대구-군위간 연결 도로망 조성' 계획으로 대구시가 상습적인 정체를 겪던 일부 도로의 차선 확장과 도로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대구시와 군위군에 따르면 군위군 편입 이후 접근성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대구와 군위를 잇는 도로의 차선이 확장되고 새로운 도로가 건설된다.

확장될 노선은 크게 2가지다. 그동안 상습적인 정체를 빚은 '국도 5호선'의 칠곡~동명 구간(2.1km)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된다. 이를 통해 경북 북부 지역과 대구 도심간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동명동호IC와 군위JC를 잇는 중앙고속도로 24.3km 구간도 4차로에서 6차로로 늘린다. 착공과 완공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로가 신설되는 구간은 7.9km 길이의 '조야~동명 광역도로'(왕복 4차로)다. 해당 도로가 완공되면 대구와 경북 북부지역 간 물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도심에서 칠곡군 동명까지 통행시간도 2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완공 예정일은 2027년이다.

수성IC와 동군위IC를 잇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도 새롭게 지어질 예정이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조5천억원 규모로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에서 팔공산을 통과해 상주영천고속도로 동군위나들목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30㎞ 길이의 도로다.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대구 동부권과 경북 동·남부권의 공항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를 포함한 신공항 접근로 확충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남명기 대구시 도로과장은 "도로 확장과 신설을 통해 군위군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행정구역 간 단절성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대구-군위 '급행' 시내버스 노선 신설, 환승 혜택도

군위군 편입을 앞두고 '급행' 시내버스 노선이 새롭게 생긴다. 신설 노선은 대구~군위읍 방면을 오가는 급행 9번과 우보면을 잇는 급행 9-1번이다. 급행 9번은 대구 칠곡경대병원역을 출발해 팔거역~팔공산터널~부계면~창평1리~효령면행정복지센터~군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4대가 하루 17회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1시간이다.

급행 9-1번은 대구 칠곡경대병원역을 출발해 부계면까지는 급행 9번과 같은 노선으로 운행하고 이후 산성면 화본1리~의흥면~삼국유사테마파크~의흥면행정복지센터~우보정류장을 오간다. 1대의 버스가 하루 4회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4시간이다.

운행요금은 교통카드 결제 기준 대구 급행버스와 같은 요금인 1천650원이다. 기존 대구~군위를 오가던 시외버스 요금이 5천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70%가량 저렴해지며 군위군 농어촌버스는 물론 대구도시철도와 환승도 가능하다. 농어촌버스 요금도 내달 1일부터는 대구시와 같은 1천250원(카드결제 기준)으로 바뀐다. 현재 군위군 농어촌버스 요금은 현금 1천원이다.

군위군이 운영하는 농어촌버스는 내년 1월부터 마을버스로 바뀐다. 여객자동차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농어촌버스는 군 단위 오지 노선만 운행할 수 있고 광역시에선 운행할 수 없다. 군위군에는 1개 회사가 12개 노선에서 농어촌버스 12대를 운행하고 있다.

군위군은 올해 10월쯤 마을버스 운송사업자 등록 공고를 내고 버스 보유 대수와 차고지 여부 등을 심사해 새로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군위군청 관계자는 "마을버스는 지자체 경계구역 5km를 벗어날 수 없어서 군위~영천을 오가던 장기 노선은 영천시 등 인접한 타 지자체의 농어촌버스를 투입하거나 일부 노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을버스 운영에 필요한 예산도 대구시가 일부 지원한다. 올해 기준 군위군의 농어촌버스에 대한 재정 지원금은 약 18억원으로 국비 1억6천만원, 도비 9천600만원, 군비 15억4천만원으로 구성된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기존 도비 지원 부분을 시비로 지원한다. 대구시가 오는 1일부터 시행하는 '75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무임승차 제도'에 군위군 지역 어르신들이 포함된다.

◆택시 요금 통일, '나드리콜'도 통합 운영…차선 확장에 도로 신설까지

군위군의 택시 이용 요금은 대구시 수준으로 20%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택시 요금은 중형 택시 기준 군위군이 3천300원, 대구시가 4천원이다. 지금까지는 대구시와 군위군이 별도의 요금체계를 유지했지만 편입 이후에는 둘 다 4천원으로 일원화된다. 다만 대구-군위를 오갈 때 적용되던 할증 요금은 사라진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운행했던 '나드리콜'도 통합 운영한다. 그간 군위군은 예약접수 방식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4대를 운행해 왔다. 대구시와 합쳐지면서 쉬는 날 없이 24시간 운행하고 접수방법도 간편해진다. 차량대수도 기존 4대에서 14대로 늘어난다.

'나드리콜'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요금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군위군 나드리콜은 5km까지 1천200원을 기본요금으로 받고 이후에 km당 200원씩 요금이 더해지는 방식이었다. 상한선이 없는 탓에 군위군청에서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까지 편도(약 52km)로 1만4천원 정도 나왔다. 반면 대구시는 시내 3천300원, 시외 6천600원으로 한도가 정해져 있다. 편입 이후 1만4천원에서 3천300원으로 이용요금이 76%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교통 체계가 완전히 새로 개편된 만큼 오는 7월 1일에 맞춰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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