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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송영길에 마이크 채워준 KBS… "공영방송 포기 작정했나"

뉴데일리

KBS가 시사 프로그램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대표를 출연시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2TV '더 라이브'는 15일 밤 전직 양당 대표들로부터 정국에 대한 훈수를 듣는다는 취지로 송 전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생방송에 30분 넘게 출연시켰다.

송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부패·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과 정부를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방송에서 '민주당의 위기가 뭐냐'는 질문에 "국민을 대신해 제대로 싸우고 있지 않다는 것", "이 검찰 독재 정권의 무지막지한 국정 독단에 대해 싸워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진행자가 '본인 관련 얘기 아니냐'고 하자 송 전 대표는 "내 얘기 아니다. 국민을 대변해서 하는 것"이라며 서로 웃고 농담을 했다.

생방송 내내 돈 봉투 사건은 언급되지 않았다. 진행자가 먼저 "본인 관련 사안은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현재 검찰은 송 전 대표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자금이 경선 컨설팅업체 쪽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캠프의 경선 컨설팅 비용 약 1억원을 먹사연이 대납해줬다고 판단하고, 비용을 받은 곳으로 지목된 컨설팅업체 대표를 소환하기도 했다. 모든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송 전 대표의 검찰 소환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기존에 알려진 9400만원 살포 의혹과 별도로 먹사연이 송 전 대표 개인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수사해왔다.

송 전 대표에게 마이크를 채워준 KBS에 대해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공영방송 포기를 아예 작정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언련은 성명을 통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송 전 대표를 출연자로 선정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과 며칠 전 사건 핵심 연루자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고, 돈 봉투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송 전 대표의 소환이 임박했음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데, 당사자를 불러 정치평론을 듣겠다는 발상 자체가 기괴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공언련은 "공영방송 제작진과 관리자들의 상식적인 판단능력이 사실상 붕괴된 것"이라고 KBS를 규탄했다.

방송 내용도 문제라고 했다. 공언련은 "최근 KBS가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대해 극렬하게 반발하는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반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날 더라이브 방송에서도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국민적 요구의 근간이 됐던 편파방송은 여전히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부실 경영과 민주당 위주의 극단적 편파·왜곡·허위 방송에 대한 반성과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지 않는 KBS의 대수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17/20230617000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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