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만난 국가안보실장 "한일, 후쿠시마 오염수 투명하게 소통·협력 하기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 중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해 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투명한 협력을 제안했다.

조태용 실장은 1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달린 중요한 문제로, 일본에 높은 투명성을 갖고 한국과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일본 측으로부터 시찰단 방문에 협조한 것처럼 앞으로도 투명한 소통과 협력을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가까운 장래에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 대화 하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예방에 앞서 조 실장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안보실장회의을 가졌다.

3국 안보실장은 ▲북한 문제 ▲지역 안보 정세 ▲한미일 협력 방안을 주제로 협의를 갖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3국 간 공조를 한층 공고히 만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3국 안보실장은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조 실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한 3국 공조 방안과 지역 내 안보 상황이 주로 논의됐다"면서 "북한의 핵 실험을 막기 위해 중국을 설득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고, 북한이 핵 실험을 감행할 경우 외교적, 군사적으로 어떤 조치를 내놓을 것인가를 협의하고 조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G7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했떤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개최를 논의하기로 했다.

3국은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공조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일은 지난 2월 개최된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기초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등 다양한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3국간 협력을 계속 활성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