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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선거 공직자"…'아빠 찬스' 선관위 직원 자녀들 '아빠 소개서'

뉴데일리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자녀가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선거 관련 공직에 계신다"라고 적어내면서 사실상 '아빠 소개서'를 쓴 것 12일 드러났다.

이들은 '아버지가 공무원이다' '공무직에 계신 아버지' 등의 표현을 쓰며 은근히 인사 담당자에게 '누군가의 자녀'임을 암시한 셈이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과 선관위에 따르면, 인천선관위 간부 자녀 정모 씨는 2011년 10월 인천선관위 경력 채용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선거 관련 공직에 계셔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 지와, 선거가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 말고도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이후 정씨는 면접관 3명에게 동일한 점수(5개 항복 '상' 1개 항목 '중')를 받고 '아빠 근무지'인 인천선관위 경력직 채용에 합격했다.

2015년 충남선관위 경력 채용에서도 충남선관위 간부 아들 송모 씨가 자기소개서에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중인 아버지(나이)"라고 적었다. 이후 송씨의 아버지와 함께 근무하는 선관위 직원에게 면접을 본 뒤 채용됐다.

또 2021년 경남선관위에 채용된 김정규 경남선관위 총무과장 자녀도 김모 씨도 자기소개서에 "공직에 종사하고 계신 아버지(중략)"라는 표현을 썼다.

당시 김 과장은 인사 담당자에게 자녀 응시사실을 사전에 알렸던 사실도 선관위 자체 특별감사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동료 과장도 응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동료 과장은 면접에서 내외부 면접위원들과 동일하게 고득점을 줬다. 선관위는 김 과장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상태다.

아울러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받은 표창 경력 등을 내세우며 집권 세력의 환심을 공략한 자기소개서 내용도 있었다.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아들 신모 씨는 서울선관위 경력직 채용에 응시하면서 '기본소득'과 관련된 업무를 통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부터 표창을 받은 사실을 기재했다.

신씨는 2021년 10월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는데, 해당 시기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시기였다. 이에 그는 '기본소득' 관련 표창 내역을 내세우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등 표현을 사용했다.

한편, 현재까지 '아빠찬스' 특혜 정황이 드러난 선관위 현직 직원들은 여전히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선관위 간부인 김모 씨만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1월 휴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의 자녀 채용 당시 동료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합격에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12/20230612001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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