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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의뢰' 거론되자 화들짝?… '아빠찬스' 선관위, 감사 수용 재논의

뉴데일리

독립성을 이유로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거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채용 의혹 커지면서 기존 입장을 뒤집고 '감사 수용'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선관위원 전원사퇴를 주장하고 감사원은 끝까지 감사를 거부할 경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겠다며 고강도 압박을 펼치고 있다.선관위, 여권·감사원 압박 거세지자 감사 수용 재논의 예정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관위는 오는 9일 과천 중앙청사에서 후임 사무차장 임명을 논의한 후 감사원 감사 수용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선관위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으나, 여론이 악화하면서 재논의하는 것이다. 검찰 수사의뢰 압박 카드도 영향을 미친 곳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전날 선관위 중앙청사에 감사관을 보내 직접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선관위 회의에서마저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조속히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거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선관위를 향한 총공세에 나서며 감사원 감사 수용을 압박했다. 기존엔 문재인 정부 시절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선관위가 국민권익위원회와 국회 국정조사 협조 등 이른바 '조사기관 선택'을 내세우자 선관위 환골탈태를 위해 선관위원 전원사퇴까지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혜채용 의혹 등이 드러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선관위는 아직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기본자세가 돼 있지 않다"며 국민을 가장 분노하게 하는 건 헌법기관임을 내세워 감사원 직무감찰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간부들이 주말에도 식당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해온 점을 문제 삼았다. 주말 출근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높은 청렴도가 요구되는 기관이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3년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따르면, 아들 특채 의혹을 받고 사퇴한 김세환 전 사무총장은 2018년 5월 기획조정실장 당시 주말에 두 번에 걸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공명선거추진 활동비' 명목으로 66만원을 사용했다.

국민의힘 청년들 "공부해서 뭐하냐" 선관위 항의 방문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헌법적 관행이란 보호막 아래 얼마나 안이하게 운영돼왔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업무추진비가 주말에도 납득할 수 없는 명목으로 사용됐다. 국가기관으로 최소한 청렴성 규율도 갖추지 못한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만큼은 일관되게 거부하고 있으니 정말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의 요구는 아주 간단하다. 선관위가 원래 취지에 맞게 청렴하고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거듭나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선관위 역사상 최악의 비리에 대해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이 도의적으로 책임지고 총사퇴하고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견제와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스스로 썩어들어가 부정과 불공정의 온상이 된 선관위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내부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 조직 전체를 갈아엎는 수준의 강력한 개혁을 단행해 선관위를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당 중앙청년위원회 소속 청년들과 선관위 중앙청사를 항의 방문했다. '청년 마음', '아빠 마음', '엄마 마음'이라고 적힌 종이 상자를 부시며 "공부해서 뭐하냐"고 시험지 등을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불공정채용 관련자 엄중처벌 △감사원 감사 즉각 수용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원 전원사퇴가 적힌 '중앙선관위 정상화 촉구 성명서'를 선관위 관계자에 전달했다.

민주당 일각, 감사원 국정조사 주장

국민의힘이 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수용을 압박하는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은 되려 감사원이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며 감사원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원 역사상 이렇게 노골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적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 감사원은 정권의 친위부대로 전락해 정치감사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가 이미 (국회) 국정조사에 임한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총선을 불과 열 달 남짓 남긴 시점에 초법적인 정치감사를 강행하려는 시도는 민주헌정을 뒤흔드는 심각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08/20230608001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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