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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①] ‘암 투병’ 전여옥 “하루라도 더 오래 살아서 좌파들과 끝까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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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대세

[단독①] ‘암 투병’ 전여옥 “하루라도 더 오래 살아서 좌파들과 끝까지 싸울 것”

n.news.naver.com

전여옥 前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와 단독 인터뷰

지난 1년 6개월 간 ‘대장암 4기’ 투병…주변인들에게도 ‘암환자’ 밝히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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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지금으로부터 약 1년 6개월 전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홀가분하게 모든 걸 그만 두고 조용히 아들하고 남은 시간을 보내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극악스럽게 나온 좌파들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보수우파 국민들을 좌파들로부터 지켜줘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루라도 더 오래 살아서 그들과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여옥 전 의원은 3일 디지털타임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제가 암 투병 사실을 밝힌 뒤 좌파들의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좌파들이 이 정도로 사악하고 악랄한지 놀랐다. 그들에게 최대의 갚음은 제가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항암치료와 걷기 운동도 하고, 식단 조절도 더 열심히 하고, 하루라도 더 오래 사는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무릎 꿇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다. 저는 앞으로의 힘든 항암치료를 잘 받고 병마와 싸워 이겨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시간을 정치논평에 쓰고, 유튜브 방송도 이어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저를 열정적으로 살게 해 준 좌파들에게 일부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2년 전만 해도 내시경 검사에서 어떠한 신체적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장암 4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최근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를 통해 말기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전 전 의원은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반대세력으로부터 극심한 정치적 공격을 받았다. 입에 담기 힘든 인신공격성 댓글이 쏟아졌고, 전 전 의원은 악플러 약 400여명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소송에서 이긴 금액에서 절반은 김소연 변호사의 법률사무실에, 절반은 '김소연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천안함 희생자 유족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디지털타임스는 전 전 의원과 암 투병 이후의 근황, 그리고 여러 정치현안들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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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 근황이 궁금하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제 인생에서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지금까지 바쁘게 살고 시간에 쫓기고 살았다가, 병을 치료하는 와중에서 새롭게 발견한 삶의 어떤 찬란함이나 행복, 이런 것도. 하루하루의 시간이 새롭기도 하고 책 많이 읽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많이 듣고,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서 지내고 있다. 지금이 좋다. 제 목숨보다 사랑하는 아들이 꿋꿋하게 제 곁을 지켜주니까 행복하고 좋다."- 본인이 쓴 '산다는 건 1%의 기적'이라는 책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고.

"제가 암 선고를 받고 나서 우연히 제 서재에 꼽혀있는 책들을 보다가 눈에 들어온 책 제목이 있었다. '산다는 건 1%의 기적'라는 제가 쓴 책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각자의 의미가 있고 하루하루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니까 이 하루를 무사히 살아가는 게 기적이라는 의미에서 썼던 책이다. 근데 암 선고를 받고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내가 암환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이 1%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다가 생각을 해보니 모든 사람들은 예비 암환자고, 그 다음에 65세 이상 사람들 3분의 1이 암환자라는 통계가 있더라. 그리고 저도 제가 암에 걸리기 전엔 암환자들이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고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걸리고 나서 보니 주변에서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부터 제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주변에선 제가 암환자라는 사실을 모를 수밖에 없는 게 제가 암 선고를 받고나서 변화가 없었으니까. 제가 2주마다 병원에 가서 항암치료를 받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가 항암치료를 하면서 우리나라의 병원, 의료시설의 발전에 경이롭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케모포트라고 해서 암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를 암 환자의 몸에 심는다. 그거를 심으러 가는 날 '나는 꼼짝없이 암환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워서 가는데 눈물이 나더라. 시트로 눈물을 닦으니까 저를 데려다 주는 분이 저에게 '괜찮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다 격는 일이다'라고 말하더라. 그 분의 말씀이 저에겐 엄청나게 큰 위로가 됐다. 시술을 하는데 기계들이 너무 좋고 '내가 북한에 태어났으면 꼼짝없이 죽었을 텐데. 한국에 있으니 이러한 발전된 의학기술을 누릴 수 있구나' 하는 마음도 가지게 됐다.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암환자라고 하면 모두 다 절망에 빠져 있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로 하루하루 살아갈 날이 기적 같고 경이로워지는 것 같다."

- 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밝히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저는 주변 사람들한테 부탁하거나, 저의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그런데 암환자라는 건 제가 느끼기에 약한 모습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굳이 그걸 주변에 알려서 뭐하겠나 하는 생각이 컸던 거 같다. 어짜피 제가 스스로 감당할 문제인데 다른 사람한테 부담주고, 가슴 아프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두 번째는 좌파들이나 늘 저에게 정치적으로 공격을 하는 사람들이 제가 없어지는 걸 정말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 전에 '죽어버려라' 하는 댓글을 너무 많이 봐왔다. 그래서 굳이 알려줄 필요가 있냐는 가벼운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진혜원 부산지방검찰청 부부장검가 저에게 소송을 걸었다. 진혜원 검사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쥴리'라고 지칭해서, 제가 그건 정말 아니다, 인격살인이라고 하니까 진 검사가 소송을 한 것이다. 현재 저는 김소연 변호사와 함께 법적대응을 하고 있다. 진 검사 고소장을 보면, 제가 SNS, 유튜브 등을 하는 게 다시 정치권 복귀를 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저는 오로지 하루하루를 제 아들을 지켜주고 싶고, 단 한 시간이라도 더 살아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다. 저는 정치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었다.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에게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웃었더니, 지금의 투병 상황을 알리는 게 어떻겠냐고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듣고 고민을 하다가 변호인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김소연 변호사가 밝혔고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나 반응할 줄은 몰랐다. 이후 좌파들이 인간의 선한 본성을 헤치는 무시무시한 말, 해선 안 될 말을 대량으로 쏟아내는 거도 놀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말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셨고, 댓글을 읽다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적인 응원과 격려를 주셨다. 제 인생에서 정말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 유튜브, SNS 등 정치논평 활동을 더욱 가열차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암 진단을 받고 유튜브와 블로그를 그만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2022년 3·9 대통령 선거가 있었지 않나. 이번 대선은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대선까지만 남아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지지 선언을 일찌감치 했었다. 무책임할 수는 없었다. 블로그 글 열심히 쓰고 유튜브 방송도 열심히 했었다. 사람들 많이 만나고 설득하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니까 홀가분하게 모든 정치활동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반대 세력들이 극악스럽게 나오다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를 아시는 많은 분들이 자주는 못하더라도 '여옥대첩' 유튜브를 못 본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진심으로 토로하셨다. 우리 커뮤니티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야겠다고 느꼈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논평을 하는 일이 나에겐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구나'라고 느꼈다. 비단 우리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 보수정권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도 이러한 정치논객 행보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얻고 좋은 분들을 많이 받고 격려도 많이 받았다. 저는 말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쓰는 작업도 참 좋아한다. 제가 인생을 마무리 짓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SNS 활동을 쭉 하려고 한다."

-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이 지났다. 100점 만점에 몇 점 정도로 평가하나.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해 85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100점을 주고 싶다. 저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뽑았다. 저는 윤 대통령의 정치를 통해서 그대로 100% 페이백을 받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저는 윤 대통령한테 집으로 치자면, 이 집에다 '커튼을 달아 달라', '새 가구를 들여 달라', '벽지를 바꿔 달라' 등의 요구는 하지 않았다.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집에 곰팡이가 생기고, 낡고 청소도 안 하고, 들쥐들이 집안을 헤집고 다니고 이런 상황이었지 않나. 그래서 제가 윤 대통령한테 원했던 건 '대한민국의 대청소'였다. 그거를 '3대개혁'(노동·교육·연금)을 통해서 꿋꿋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윤 대통령에게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을 서포트 하는 내각엔 몸사리는 사람들도 많고,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도 많이 남아 있는 등의 문제는 존재한다고 본다. 그래도 그 중에 뜻이 있는 분들은 열심히 하고 계시지 않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윤 정부에 85점을 준 것이다. 제가 윤 대통령에게 100점을 준 이유 중 또 하나는 민주당의 전과4범의 이재명 대표와, 코인 논란의 김남국 의원 등의 부패에 대해 눈 감지 않고 없애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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