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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연수 기간 동료 시의원과 의회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박성호 경기도 부천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데 이어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부천시의회는 1일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앞두고 박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피해를 주장하는 동료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부천시 공무원 노조로부터 고발 당하는 등 사면초가에 몰리자 이날 오전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9∼10일 전남에서 열린 합동 의정연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당시 식당 CCTV 영상에는 박 의원이 동료 남녀 시의원들에게 입을 맞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의 가슴 쪽에 부침개를 던진 뒤 "내가 떼어 주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고, 다른 의원의 목을 뒤에서 팔로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이 국민의힘 의원들 주장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달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건을 제출했고, 22일에는 부천 원미경찰서에 그를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앞서 박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자진 탈당 절차를 거쳤다. 이를 두고 민주당 경기도당 측은 "징계 회피 목적이 분명하다"며 조사와 징계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부천시의회에서 열린 1차 본회의에서 박 의원의 사직 안건을 두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가결 처리됐다. 재적 의원 27명 중 박 의원을 제외한 26명이 참석했고, 과반인 24명이 박 의원 사퇴에 찬성했다. 나머지 2표는 무효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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