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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거니 방미 단독 일정 7개…갤러리 관람만 취재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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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거니 방미 단독 일정 7개…갤러리 관람만 취재 ‘허용’

n.news.naver.com

넷플릭스 투자 보고 받아 논란
부처 MOU 체결식 등 이례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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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각)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친 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출국 전 동행한 기자단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5박7일 미국 국빈방문 기간 동안 김건희 여사는 단독 일정만 7개를 소화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문화예술, 보훈, 북한 인권,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주제로 광폭 행보를 보인 가운데 대다수 일정은 취재진 동행 없이 사후 공개됐다.

김 여사는 방미 첫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각)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만나 “넷플릭스 투자를 통해 잠재력이 큰 한국의 신인 배우와 신인 감독, 신인 작가가 더욱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넷플릭스가 4년 동안 한국 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337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만남이다. 그런데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중간중간에 (투자가) 진행되는 과정을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영부인에게도 보고드린 적 있다”고 설명하면서, 법적 권한이 없는 대통령 배우자에게 공적 보고가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배우자의 적절한 활동 범위를 규정하는 ‘대통령배우자법’을 발의하겠다고 나섰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맞춘 안보·보훈 관련 행사에도 참석했다. 지난 25일엔 워싱턴의 보훈요양원을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정전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특별 제작한 제복을 전달했다. 방미 사흘째인 26일엔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북한 인권문제 해결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여러분들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에 억류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내셔널갤러리를 찾아 마크 로스코 전시를 관람하는 등 두 정상 배우자 간의 일정도 진행했다. 과거 마크 로스코 전시를 기획한 김 여사를 배려한 자리였다. 27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를 만나 환담을 나눈 것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김 여사는 27일 스미스소니언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스소니언재단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대통령 배우자가 부처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김 여사의 단독 일정 가운데 ‘풀(대표) 기자 취재’가 허용된 건 내셔널갤러리 관람이 유일했다. 나머지는 모두 대통령실의 사후 브리핑을 통해 전해졌다. 공적 행보에 나섰음에도 취재진에는 최소한의 정보만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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