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히어로즈 패밀리 출범식 참석…연일 보훈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연일 보훈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 여사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는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020년 한강 투신 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자택을 직접 방문해 유 경위의 부인인 이꽃님씨와 아들 이현 군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열흘 뒤 세 번째 생일을 맞는 이현 군이 좋아하는 동화책과 전자레인지 장난감 선물을 건넸다.

김 여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어 국가의 마음이 무겁다"면서 "유재국 경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보훈처가 기획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 군경의 남겨진 자녀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미성년 자녀들의 진로 희망 분야에 맞춰 경제·언론·문화·체육·교육 등 사회 각계 인사 100여 명이 멘토 역할을 하는 후원·지도단으 로 참여한다.

김 여사의 보훈 행보는 이틀 연속 이뤄졌다. 그는 12일 경기도 파주시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납북자·억류자 가족 10명을 만나 위로에 나섰다.

김 여사는 "너무 늦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라며 "이제는 정부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납북자·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13일 통화에서 "여사께서 직접 보훈의 중요성을 인식하시면서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당 지지층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