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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 주제는 빼고, 일단 협치만 강조… 김기현·이재명, 여야대표 첫 '탐색전'

뉴데일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김 대표가 대표직에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찾은 것이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협력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김기현 "궁극적인 목표는 나라 부강…격주 단위로 만나자"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와 만났다. 김 대표의 취임 후 처음으로 양당 대표가 만나는 것으로 상견례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에서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이 자리했고,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포함해 조정식 사무총장, 안호영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정당이 원래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궁극적인 목표는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을 잘 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특히 반도체법 관련해서 약간 이견이 있었지만 3월 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한 결단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산업 기술이 전세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보다 진일보한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머리를 맞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 대표는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그는 "지금 쟁점이 있는 법안들도 있고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라면서도 "쟁점이 덜한 부분부터 먼저 법안을 처리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몰된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 연장 근로제'와 관련해 한시적으로 연장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 연장 근로 요건 준비가 좀 덜 돼 있는 상황을 고려해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자는 법안이 제출됐는데, 쟁점이 덜하지 않나 싶으니 빨리 해결할 길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당이 비상체제였다 보니 여야 대표 사이의 대화가 원할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체제로 복구했으니 격주 단위로 한 번씩 만나든지 식사를 해도 좋고 다양한 형태로 공개, 비공개 형태의 협의 대화 채널을 계속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공통공약 추진단, 범국가비상경제회의 구성" 제안

이 대표도 모두발언에서 "김 대표가 당선 직후에 말한 것처럼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여야가 입장을 떠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어떤 게 더 시급하고 유효한지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도 맞대고 개선 가능한 방향들을 찾아내면 좋겠다"며 "정부·여당에서 제시하는 안건들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게 아니라면, 더 나은 국민 삶을 만드는 것은 언제든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이 공통으로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 상당히 많다"며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법안들을 협치를 통해 처리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공통공약 추진단 ▲범국가비상경제회의 등의 구성을 통해 시급한 경제 및 민생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다시 한번 당선과 방문을 축하드리고 정치가 그야말로 대결과 지배가 아니고 국민을 존중하면서 국민 삶을 개선하는 충직한 일꾼의 역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가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분 간 회동, 여야 쟁점 등 현안 얘기는 없어이후 양당 대표의 모두 발언 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동은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따르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쟁점이 있는 법안 등 여아가 충돌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회동 후 "민생 문제 최우선 해결을 위해 앞으로 자주 만나 소통하자고 얘기가 됐다"며 "당대표끼리는 수시로 만나고 자주 보자고 했다. 정책위의장도, 정무라인도 자주 만날 것이다. 격주로 못 박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가 제안한 공통공약 추진단 등과 관련해서는 "제안을 들었으니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브리핑을 진행한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서 과감한 규제개혁을 말했고 이 대표도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해제하자는 게 본인 입장이라는 말로 호응해서 민생 관련 불필요한 규제에 대해서 여야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도 여야 당대표 간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여야 간 협력을 위해 민생을 위해서라도 잘 돕자고 동의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제안한 공통공약 추진단 등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민의힘도 정책위가 구성돼야 할 것이고 추후 관련 얘기를 차차해 나갈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주요 현안인 ▲한일정상회담 ▲5·18 관련 망언 ▲제3자 변제안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오늘은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 당을 찾아와서 큰 틀의 방향을 말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3/15/20230315001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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