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정순신 아들 서울대 갔는데..피해 학생은 이듬해에도 대학 못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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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폭 논란'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사의 (CG)(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물러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정모 씨가 명문대에 진학한 것과 달리 피해 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이듬해까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강원 유명 자율형사립고와 정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관련 판결문 등에 따르면 정 씨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본 동급생 A씨는 지난 2020년 2월 해당 자사고를 졸업했으나 그해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으며, 이듬해인 2021년 3월에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에게 유사한 방식으로 언어폭력 등 학교폭력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B씨는 2018년 자퇴 후 해외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씨는 2017년 자사고에 입학한 뒤 A씨의 출신 지역과 외모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언어폭력을 지속해서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 씨의 괴롭힘에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극단적인 시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A씨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7년, 정 씨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이후 2018년과 2019년인 고등학교 2,3학년 시절 결석을 반복하는 등 학교생활을 순탄하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씨는 2017년 학교폭력 가해 사건으로 2018년 3월 전학 처분을 받았지만 불복했고, 이후 출석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A씨 측이 불복 절차를 진행한 끝에 2018년 6월, '가해 학생의 전학 처분이 타당하다'는 최종 결정이 나왔다.
결국 정 씨는 2019년 2월 자사고에서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으며, 2020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서울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사고 관계자는 "A씨는 졸업한 후에도 연락하면서 관심을 두고 살폈으나 2차 피해가 우려돼 2021년 3월 이후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연락이 끊긴 이후 피해 학생들의 진로는 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