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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PC 지워라" 이재명 최측근, 김혜경 비서에 지시… 법인카드 압수수색 '꽝' 됐다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 대표를 따라 경기도청을 떠나면서 이 대표 아내 김혜경씨 수행비서 배소현씨에게 '도청 컴퓨터 파일 삭제'를 지시하는 녹취가 공개됐다.

실제로 6개월 뒤 경찰은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도청을 압수수색 했고, 김 보좌관과 배씨 등 관련자들의 컴퓨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녹취는 2021년 10월26일 대화로,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경기지사직에서 사퇴한 바로 다음날 이뤄졌다.

녹취에서 김 보좌관은 당시 경기도 총무과 소속 별정직 5급 공무원인 배소현씨에게 "파일이나 이런 거 없앨 거만 싹 없애요"라고 지시했다. 도청 사무실에 있는 배씨의 업무용 컴퓨터 속 파일을 삭제하라는 취지다.

이어 김 보좌관은 "외장하드를 주문해서 해야 되니까. 나중에 10만원씩 내면 돼. 우리가 사 가지고 알아서 해줄게요. 뭔지 알겠죠? 파일만 지우면 제가 아예 하드를 교체시킬게요. 어떤 컴퓨터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면 돼"라고 말했다.

배씨가 지시대로 파일을 삭제하면 자신이 알아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본래 관청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는 각 부서 관리비를 통해 진행된다. 그러나 그해 경기도청 예산 집행 내역에 하드디스크 교체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청이 예산으로 구매한 업무용 컴퓨터는 공용물품으로, 고장이 나지 않는 한 교체 및 외부 반출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김 보좌관은 경기도청에서 나간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이미 교체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녹취에서 김 보좌관은 "나간 사람들이 하도 엉망진창으로 해놔가지고 아예 하드를 사가서 다 교체를 해야 했을 거야. 한 50개 했나봐"라고 했다.

2021년 10월 이 대표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이 대표 측근 으로 꼽히는 도청 정무직 라인은 이재명 캠프로 이동했다. 김 보좌관은 이들 중 가장 늦게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데일리는 해당 녹취와 관련 김 보좌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경찰은 6개월여 뒤인 2022년 4월 4일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김 보좌관과 배씨 등 이 지사 측근 및 수행원이 청사에서 사용한 업무용 PC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7급 공무원에 채용돼 이 후보 집안 심부름과 도청 법인카드 결제를 직접 수행한 A씨가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을 공익제보하면서 이뤄졌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김 보좌관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경기도청을 떠나면서 배 모 사무관에게 '업무용 컴퓨터 파일 삭제'를 지시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31일 공지를 통해 "당시 김 보좌관이 '컴퓨터 파일 삭제'를 요청한 것은 공용컴퓨터가 아닌 개인컴퓨터의 파일을 말하는 것이며, 의원면직을 앞두고 공문서 무단반출, 개인정보법 위반 등을 우려하여 주의 요청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1/31/20230131001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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