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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년인사회 불참한 이재명… 이유 묻자 "첨 듣는 얘기"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러나 이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는 불참했다.

신년 인사회 불참 이유를 묻자 이 대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되물었다. 국민의힘은 "좀스럽다"고 비난했다.

文 "민주, 이재명 중심… 민주주의 후퇴 안 돼"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찬 회동은 약 1시간 30여 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민주당 지도부에 평양식 온반과 막걸리를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을 마친 후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전협정 70주년 되는 해인데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안보 불안 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 평화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문 전 대통령의) 말이 있었다"며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잘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요즘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또, 안 수석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서로 공감하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의 검찰 수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수석대변인은 '전 정권에 대한 수사 등 검찰 수사에 대한 말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그 부분을 딱 짚어서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 신년인사회? 처음 듣는 얘기"

반면 이 대표는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이 개최한 신년인사회에는 불참했다. 이 대표는 불참 이유를 묻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가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각 정당 지도부와 입법·사법·행정부 및 대통령실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9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중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출장길에 오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여당 의원이 참석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도 한자리에 모였다. 아울러 김 의원과 연대를 공식화한 장제원 의원과 윤한홍·이철규·배현진·정희용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또, 권영세 통일부·원희룡 국토교통부·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참석해 여권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인사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까지 참석했지만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가 불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이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처음 듣는 얘기"라며 "신년인사회, 여러 사람 인사하는 데 저를 오라고 했다고요?"라고 반문했다.野 "전화 없이 이메일 '띡'"… 與 "좀스럽다"

그러자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민주당은 오늘 있는 이 일정(부산 현장 방문)이 있어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22일 오후 2시경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에 초청한다는 이메일이 저희 대표 이메일로 접수됐다"며 "오후 6시까지 회신 달라는 요청이 왔었고, 저희는 오늘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된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이고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며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는 그런 초대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대통령실에서 직접 연락하지 않고 이메일로 통보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이 대표에게 28일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을 두고 "달랑 팩스 한 장으로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의 소환을 통보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국민의힘은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 요청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참석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 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출석 일정에 대해 "제가 출석하기로 했으니 그렇게 알면 될 것 같다"며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이 대표 측에 오는 10~12일 중 출석 가능한 날을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 측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1/02/20230102002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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