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장경태 고발 "김 여사 관련 허위사실 유포"…장경태 "겁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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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장 위원, 없는 '외교 결례' 만들어낸 것이라고 보고 대응한 것"
장 위원 "대통령실, 야당 의원 고발 헌정사상 최초 아니냐"…"겁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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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장 위원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방문 사진에 대해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소 2, 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허위 발언을 했고, '가짜 뉴스'를 SNS에 게시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이 특정인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사실과 다른 의혹도 성실히 설명했고 법적 조치는 자제해 왔다"면서 장 위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는 이유 3가지를 들었다.대통령실은 "첫째 장 위원은 '인터넷 게시판 출처 불명 허위 글'을 토대로 가짜뉴스를 공당의 최고 권위 있는 회의에서 퍼뜨렸고, 둘째 '조명이 없었다'고 설명을 했음에도 글을 내리거나 사과하기는커녕 재차 '외신'에 근거가 있다며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부각했다. 어떠한 외신 보도도 없었는데 '거짓 근거'를 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외교 국익을 정면으로 침해하고 국민 권익에 직접 손해를 끼쳐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상대 국가의 어려운 현장을 방문해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은 대부분 국가, 역대 정부가 모두 해 온 외교 활동의 일환"이라며 "우방국과 우호를 다지는 외교 일정은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함께 지지했던 전통이 있다. 그만큼 국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방국인 캄보디아 정부가 해당 일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야당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양국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국익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 혈세를 들인 외교적 성과를 수포로 만들려는 것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직결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의 '콘셉트 촬영'이라는 허위 발언이야말로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결례이자 환아 가족에게 큰 상처를 주는 말"이라며 "공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사과하고 해당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 위원 고발 배경과 관련, "장 위원이 없는 '외교 결례'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보고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이 사과할 경우 고발을 취소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엔 "아직 제가 답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고발장 내용을 못 봐서 입장 정리만 하고 있다"며 "변호사 선임 후 정식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야당 국회의원을 고발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 아니냐"며 "국민을 대리해서 질문을 드리는 건데 거기에 대해 재갈을 물리기 위해 고발하고, 겁주기와 겁박을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의혹 제기했다는 이유로 야당 의원 고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헌정 사상 최초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