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 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그래 싫어하냐?” 발언 소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8일 오후 경북 구미을 당협사무실을 찾아 청년 지지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2030으로부터 철저하게 놀림당하고 외면당하던 제가 이제 와서야 그 진심이 통한다”며 “2030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되어 정말로 기쁘기 한량이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면서,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정국 때 청년 세대의 지지를 호소하며 썼던 자신의 과거 글 일부를 소개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로 나섰던 2017년 4월 7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 나오는 대목이다.
홍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청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20대 청년들에 대한 저의 지지가 낮은 것은 아마도 꼰대 이미지 때문일 것”이라며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 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그래 싫어하냐?”라고 썼다. ‘흙수저’ 출신으로 대통령 후보까지 된 자신이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라고 자칭한 것이다.
실제로 그 해 치러진 대선에서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20·30 세대에서 큰 차이로 졌다. 당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은 19세 포함 20대에서 47.6%, 30대에서 56.9%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홍 의원의 지지율은 20대에서 8.2%, 30대가 8.6%였다.
홍 의원은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0·30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6~28일 사흘 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20대의 46.5%, 30대 43.4%가 홍 의원에 호감을 갖는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 “나는 가장 밑바닥에서 태어나 부모님으로부터 유산으로 단돈 1원도 받지 못했지만 물려받은 올바른 정신 하나로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 땅의 정의를 세운 검사를 했다”며 “어느 계파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제 힘으로 국회의원 5번, 도지사 2번, 원내대표, 당대표 2번, 대통령후보 까지 한번 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7위 선진국시대를 열기 위해 머나먼 대장정에 다시 나섰다. 이번에는 하늘문이 열릴 것으로 저는 굳게 믿는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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