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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예비내각을 발표하며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노동부 장관'으로 지목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8일 홍 후보는 "집권하면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맡기고 노동은 강성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일 강성노조를 비판하며 노동조합의 대척점에 서 있는 홍 후보와 달리 그가 지목한 김 전 지사는 젊은 시절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동운동에 뛰어들며 혁명가를 꿈 꾼 열혈 청년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둘은 공장에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을 한 '노동운동가 1세대'라는 궤를 같이 했으며 김 전 지사는 심 후보의 도피를 헌신적으로 돕기도 했다.
심 후보는 구로 동맹파업 당시 정부의 탄압과 더불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까지 받았고 '500만 원 현상금'이 걸리 수배자 신세로 전락했다. 이 때 김 전 지사가 심 후보를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도피를 도운 것은 유명한 일화다.
심지어 김 전 지사는 끌려가 "심상정이 있는 곳을 대라"는 요구와 함께 전기 고문을 받아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심 후보는 김 전 지사의 소개로 남편(이승배)을 만나 1992년 결혼을 하였으며 1993년에 아들 우균을 낳았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태극기 집회에 앞장서며 과거 열혈 청년 김문수에서 '변절됐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