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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실언은 역설적이게도 윤석열에게 큰 힘으로 작용했네요

꿈의년청

처음 출마 선언 당시 부족했던 모습이나 120시간 발언, 광주발언...

 

발언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에게 큰 정치적 타격이 되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도움이 된 모양새입니다.

 

그런 실언들 덕에 일종의 정치적 '깍두기'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요. 여러 부족한 발언들이 정치 초보라는 이미지와 결부되어 동정심을 유발해 오히려 지지층들을 결집시킨 것 같습니다. 신기한 현상이죠.

 

반대로 중도층 입장에서도 하도 그런 발언이 많다 보니 오히려 분노를 덜 샀습니다. '한계빡침체감의 법칙'이라 해야하나...그런 발언이 한 둘이면 타격이 클텐데 하도 많다보니 다들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슈'가 안되는거죠. 사실 중도층은 진보, 보수 진영에 비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덜할 수 밖에 없어서 제대로 이슈가 되지 않으면 표심에 큰 타격이 없거든요. 물론 광주 발언 등등 이슈가 된 실언도 많지만, 제가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하나하나 지켜봤을 땐, '이 발언을 다른 후보가 했다면 나라가 뒤집혔겠다.'싶은 실언이 한 둘이 아니에요. 워낙에 큰 실언이 많다 보니, 자잘한 실언들은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민심에 하도 생채기가 나다보니 '굳은살'이 박힌 거죠

 

또 이건 상대 후보가 이재명인 것도 외생변수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애초에 진보 쪽에서 저렇게 나와버리니 후보의 도덕성이라는 전통적 아젠다가 힘을 잃은 거죠. 전 '상대 후보가 이재명이니 우리 후보는 도덕적 약점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으나, 당심은 '상대 후보가 이재명이니 우리 후보의 도덕적 결함 정도야...'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공감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당심이 그렇게 나와버렸네요. (사실 6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은 기본적으로 도덕적 감수성이 다소 부족합니다. 그러니 당심이 그렇게 흘러간 것도 있겠지요.)

 

물론 저런 실언들로 중도층, 특히 2030의 지지를 잃은 건 장기적으로 큰 타격이겠으나, 중도층의 민심보다 당심이 중요한 경선만 놓고 봤을 땐 이상한 역학적 작용을 일으켜 윤석열 후보에게 힘이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일시적 괴현상을 믿고 대선까지 그런 모습을 개선하지 않으면 탈탈 털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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