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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과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자신의 ‘대북평화쇼’ 발언을 비판했던 당내 중진 인사 3인을 거론하며 “그런 사람들이 지금 얼굴을 싹 바꾸고 일부는 이준석 편에서 당 흔들고, 일부는 당대표 후보라고 설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위장평화 쇼를 4년 전에 알았다. 그때는 국민들 80%가 문 정권에 속아 나를 비난하고 있었고 언론도 내 말을 하나같이 막말, 악담으로 매도했다”고 적었다.
이어 “심지어 우리 당 중진들 그 중 N모, J모 등은 막말이라고 나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했고 개혁보수라고 떠드는 H모는 나보고 정계 은퇴하라고 조롱하면서 문재인 찬양까지 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런 사람들이 지금 얼굴 싹 바꾸고 일부는 이준석 편에서 당을 흔들고 일부는 당대표 후보라고 설치고 있으니 참 어이없는 일”이라며 “그래도 뒤늦게라도 알았으니 다행이지만 이제 좀 그러지 말자.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전 국민의힘) 대표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위장평화쇼”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적은 것”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맹비난했다. 이는 6·13 지방선거에서 당이 참패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따졌을 때 2018년 당시 자신의 ‘대북 평화쇼’ 발언은 정당했으며, 당시 자신을 매도한 당내 중진들이 틀렸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6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두고 “문재인 정권이 펼친 5년의 평화쇼가 총체적인 안보위기를 불러왔다(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고 비판한 바 있다.
유설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