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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과 박지원의 재밌는 이야기

이상한변호사우영우 청꿈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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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월 중순 어느 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박지원 당선자 대변인을 일산 자택으로 호출했다.



“자네가 미국계 A사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나.”(DJ)


“그 회사는 알지만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미국회사가 돈을 쉽게 줍니까. 사실이 아닙니다.”(박지원)


“알았어.”(DJ)



박지원은 DJ 앞을 물러나면서 ‘누가 그런 보고를 당선자에게 했을까’를 곰곰이 생각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 퍼뜩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나중에 대통령비서실 상황실장이 된 장성민이었다.


박지원은 마침 일산 자택에 보고차 들어와 있던 장성민을 마당으로 불러냈다. 박지원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너, 이 XX야.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나한테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그런 걸 보고해.” 


한 인사는 DJ와 자동차를 함께 타고 가면서 박지원의 ‘친인척 좌익연루설’과 ‘사생활 관련 루머’까지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DJ의 박지원에 대한 신임은 생각보다 두터웠다. DJ는 “나도 알고 있어. 본인한테 ‘이런 이야기가 있으니 주의하라’고 얘기해 줘”라고 말했을 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신주류 쪽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박지원은 공보수석 자리를 차지했다. 한 전직 대통령비서관은 “사실 초기에는 김한길 인수위 대변인이 공보수석으로 더 유력했다. 그런데 인수위에서 각종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하고 컨트롤이 안 되자 당선자 대변인으로 ‘상황정리’에 긴급 투입된 박지원이 능력을 발휘했고 결국 DJ가 박지원의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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