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중국을 감시하는데 필요한 안테나로 윤짜장 당첨 !!!
중국에 대한 '통찰'을 유럽에 제공하는 가장 좋은 사례가 한국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은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수십년 간 열린 나토회의 중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수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냉전 시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transformative) 안보·방위 전략의 접근 방식을 공개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같이 중요한 회의에 나토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을 초대했다. 나토 동맹국이 아닌 이들 국가에게 나토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의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 Institute of Peace)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관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할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나토의 이익을 위해선 이들 4개국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국과 수 백년 동안 공존해왔고, 북한 핵 문제로 인해 끊임없이 중국과 '밀당'하는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이 낯선 유럽 국가들에게 '전략적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믿을만한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나토가 우리나라를 초대한 이유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나토를 선택한 이유이다.
중국을 겨냥한 새 '전략개념'(Strategic Concept)이 12년 만에 채택될 것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외교적 행보가 무엇보다 주목된다.
서방 중심의 안보동맹인 나토가 아시아·태평양으로까지 영향력을 넓히면서 중국 견제에 나선 만큼, 윤 대통령의 참석은 서방과 한층 더 밀착하며 중국 견제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으로 비쳐진다.
한국은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떠한 위치에 자리잡아야 할지 외로운 줄타기에 나서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마드리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나토에 참여하는 30개 동맹국의 일치된 인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 입장을 중국이 일관되게 지원해왔고, (이번 사태가) 중·러가 같은 권위주의 지도체제를 갖고 있으면서 세계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여러 역작용에 대해 EU와 나토가 함께 머리를 맞대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이 직접적으로 답해야 할 사항은 없지만 똑같은 딜레마가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존재하기에 이런 문제에 대해 유럽 주요국과 한국이 어떤 협력을 할지에 대한 전략적인 교감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같은 아·태 권역에 있는 한국이 처한 딜레마는 더 큰 상황이다.
중국은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노골적으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과 대화를 통해 나토의 아태 지역 확장을 촉진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국이 강한 우려를 표한 데 대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직접 압박하는 어떠한 조치도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이 이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을 경우 닥칠 비판과 의구심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첫번째 해외방문에 나선 윤 대통령의 고심이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마드리드=박석호 기자 psh21@
서방과 협력하는건 좋은거임 억까는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