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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춘풍(望春風)

GalaxyS2

음악을 사랑하는 꿈붕이들 안녕?
난 동아리 게시판은 몇번 놀러오긴 했는데 음악쪽에 글쓰는건 오늘이 처음이야.
오늘은 대만 가요인 망춘풍(望春風)을 소개할건데, 1933년 대만이 아직 일본의 식민지배 하에 있을때 만들어진 곡으로, '봄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는 노래 제목처럼 소녀가 한눈에 반한 남성과의 연애를 바라는 내용의 가사야.

이 노래가 나왔을 당시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이지만, 국부천대로 인해 이 노래의 운명이 바뀌게 되지.

국민당 정부는 대만어 사용을 금지하고 표준중국어(대만에서는 '국어'라고 함) 사용을 강요했는데, 이로 인해 대만어로 쓰여진 이 노래 역시 큰 타격을 받게 되고, 설상가상 노래가 일본군 군가로 쓰여진 적이 있어서 금지곡이 되고 말았어.

하지만 80년대 대만분리주의 운동이 시작되고 민가가 주요 장르로 자리잡으며 이 곡은 다시 빛을 보게 되고, 2000년 타이베이시와 연합보가 선정한 대만 최고의 가요로 선정, 지금도 오케스트라 연주나 TV에서 이 곡을 부르는 가수가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대만어 노래가 되었고, Cytus Chapter T. Timeline, 반교-Detention-에도 이 노래가 나와.

 

 

대만의 가수 방유심이 부른 망춘풍

 

1934년 발매된 레코드에 수록된 망춘풍

 

https://www.youtube.com/watch?v=gV_PI8D9kdk

2019년 신년음악제에서 연주된 망춘풍

 

https://www.youtube.com/watch?v=Lj3gul4vfGQ

등려군 버전

 

밑의 2개는 동영상이 안올라가서 링크로대체했어.

 

 

가사

 

獨夜無伴守燈下春風對面吹
외로운 밤, 혼자서 등 아래 우두커니 서있으며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니

十七八歲未出嫁看著少年家
열일곱, 열여덟 되도록 임 못 찾은 나는 그 소년의 집을 보네

果然漂緻面肉白誰家人子弟
비단같은 얼굴이 하얀 그는 어느 집 아들인지

想要問伊驚呆勢心內彈琵琶
물어보고 싶으나 놀라실까 외로이 앉아 비파를 가슴 속으로 켜네

想要郎君做尪婿意愛在心內
내 님삼고 싶은 뜻, 사랑이 가슴 속에 들어

等待何時君來採青春花當開
내 청춘의 꽃이 펴 임이 꺾어가시기를 기다리네

聽見外面有人來開門甲看覓
밖에 사람이 오는 소리가 들려 문 열어 바라보니

月娘笑阮憨大呆被風騙不知
달님이 바람에 속은 줄도 모르는 바보같은 나를 보고 웃고있네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이 노래의 제목처럼 봄바람이 불기를 바라면서 언젠가는 좋은 일이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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