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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V5] 간절했던 우승으로 물들인 배구여제의 라스트 댄스… 선수 김연경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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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시로티나 연예인

https://m.sports.naver.com/volleyball/article/396/000070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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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계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이 완벽한 서사와 함께 현역 선수로서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팀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우여곡절 많았던 시리즈, 그 끝에 우승에 필요한 3번째 승리를 챙기며 팀의 역대 5번째 챔프전 우승 및 4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최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흥국생명과 김연경이다.

현역 마지막을 공표하며 V리그 최초의 은퇴투어까지 마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로 주목을 끌었던 이번 챔프전이다. 주인공다운 서사를 써냈다. 최종 5차전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 끝에 기어코 우승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 소속으로 16년의 시간을 건너 재현한 찬란한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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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이유는 있었다. 2008∼2009시즌에 일군 V리그 3번째 우승을 끝으로 해외로 나가 오랜 시간 세계 무대를 누볐기 때문이다. JT 마블러스(현 오사카 마블러스·일본)와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에서 우승 커리어를 쌓으며 금세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2012 런던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하는 등 한국 배구 역사에 남을 발자국을 쌓아왔다.

그 끝에 다시 국내로 돌아왔고, V리그 우승 반지 추가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매번 따라온 준우승 꼬리표가 그를 가로막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국내로 유턴했던 2020~2021시즌, GS칼텍스의 벽에 무릎 꿇은 게 시작이었다. 시즌 내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던 GS칼텍스를 챔프전에서 만나 무기력한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완전한 복귀를 알린 2022~2023시즌 챔프전에서는 잊지 못할 수모를 당했다.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2승을 먼저 빚었다가 이어진 3∼5차전을 내리 잃었다. V리그 사상 최초 챔프전 리버스 스윕을 허락한 불명예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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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악몽은 직전 2023~2024시즌에도 이어졌다. 정규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두고 레이스를 벌이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또 한 번 챔프전 3연패를 당했다. ‘배구여제’ 타이틀에는 어울리지 않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1988년생으로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다다른 그가 은퇴 선언과 번복을 거듭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팀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녹슬지 않은 배구 실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팬들에게 마지막 우승을 선물하며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은퇴에 못을 박은 것도 바로 그 간절함을 담은 김연경의 배수진이었던 것.

바로 그 마지막 순간에 기어코 해피엔딩을 써냈다. 심지어 모든 승부처마다 빛났다. “1∼2년 더해도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슈퍼스타다운 해피엔딩, 김연경의 이름값에 걸맞은 마지막 인사였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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