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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처럼 대폭 삭감된 연봉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더 브라위너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기존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4000만원)에서 15만 파운드(약 2억8000만 원)로 50% 이상 삭감된 계약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손흥민도 유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미국 MLS에서 고액 연봉을 받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맨시티 잔류를 선택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역시 그를 붙잡길 원하지만, 대폭 삭감된 연봉을 수락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그의 창의적인 패스, 경기 조율 능력, 중거리 슈팅은 팀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요소였다. 2020년과 2021년에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 브라위너는 단순한 플레이메이커를 넘어,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끈 상징적인 선수로 여겨진다.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팀의 '티키타카'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기여했고, 리그 우승 5회(2018, 2019, 2021, 2022, 2023),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잡은 더 브라위너도 시간을 거스르진 못했다. 부상은 점점 잦아졌고, 몸 상태는 예전 같지 않았다. 지난 여름부터 이적설이 꾸준히 흘러나왔고, 맨시티 역시 더 이상 매 시즌 풀타임 활약이 어려운 선수를 붙잡는 데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손흥민 역시 비슷한 나이(더 브라위너 1991년생, 손흥민 1992년생)와 함께 소속팀과의 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된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클럽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비영국 선수들이며, 각각 2015년 8월 토트넘과 맨시티에 합류해 올여름 10주년을 맞이한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 내 최고 연봉자인 점을 고려했을 때, 구단은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의 연봉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5000만원), 연봉 약 988만 파운드(약 181억원)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전성기 시절만큼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토트넘이 현재 수준의 연봉을 유지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 브라위너가 연봉 50% 삭감을 감수하며 맨시티에 잔류하려는 것처럼, 손흥민도 토트넘과의 계약을 유지하려면 연봉 삭감 또는 역할 축소를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을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장직에서는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의 입지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재계약에서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도 있다. 유럽 내 다른 클럽 이적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나 미국 MLS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풋볼 365'은 최근 손흥민의 커리어 말년을 전망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과 같은 빅클럽이 부른다면 희생을 감수할 각오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손흥민은 해리 케인처럼 유럽 거물 구단에서 간판으로 뛸 가능성이 낮다. 현재 전성기를 지나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커리어 말년이라도 우승할 가능성이 있는 팀이 부르면 연봉 삭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4/20250304001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