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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를 휘둘러 학생이 피살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계획범죄를 입증할 유의미한 자료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서부경찰서 초등생 피살사건 전담수사팀은 18일 40대 여교사 A씨가 김하늘(8세) 양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을 두고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는 "포렌식 한 자료에서 계획 범행을 의심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가 발견됐다"면서 "다만 증거 하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범행 상황,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계획 범행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저녁 김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12일 오전부터 강제수사에 착수해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학교에도 수사팀을 보내 A씨가 사용하던 컴퓨터를 포함해 총 4대를 확보했다. A씨 휴대전화는 범행 현장에서 이미 경찰에 확보돼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해 특정 기한을 두지 않고 모든 자료를 취합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다만 자료가 방대한 만큼 분석은 늦어지고 있다.
범행 직후 자해로 목 부위 응급 수술을 받은 A씨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까닭에 경찰 대면조사도 늦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주 A씨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대면조사를 시도했지만 A씨의 혈압이 상승하면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김 양은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김 양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교사 A씨도 의식불명 상태로 함께 발견됐다. A씨는 당일 9시께 병원으로 이송됐고, 응급 수술을 받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살해하고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돌봄교실을 마치고 가는 아이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데려갔고 이후 아이의 목을 조른 뒤 흉기로 찔렀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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