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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사고 되풀이 … 언제까지 'LCC 포비아'에 떨게 할 건가

뉴데일리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LCC(저비용 항공사)에서 계속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불안한 마음에 비행기를 못 탈 것 같습니다.”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28일 밤 10시쯤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BX391’ 편 기내 후미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항공기 출발 직전 불이 났고 승객, 승무원 포함 176명은 인명 피해 없이 전원 대피할 수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불이 났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게다가 비상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기내 대피 명령이 없어 일부 탑승객이 직접 비상 탈출문을 열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화재 확인 즉시 승무원이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기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유압 및 연료 계통 즉시 차단 후 비상탈출을 선포하는 등 신속하게 조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탑승객들은 화재 외에 또 다른 위험에 직면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항공 사고가 재차 발생하면서 항공 안전은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공교롭게 LCC인 제주항공, 에어부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LCC에 대한 불신, 불안감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에서 일어난 연이은 지연 사고와 기체 바꿔치기 논란까지 더해져 ‘LCC 포비아’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LCC들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고에 대한 철저한 수습은 물론이고, 항공 안전과 관련한 규정 강화, 정비 인력의 확충 등의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

항공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CC들이 대한항공 등 FSC(대형 항공사)에 비해 항공 정비 인프라와 안전 매뉴얼이 부족하고, 수익을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하는 것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국토교통부 주재로 국내 LCC 9개사 대표들이 참석한 ‘LCC 항공안전 특별점검 회의’에서 LCC 안전관리 체계 개선과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중에 해당 내용이 언급됐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 관계자는 “LCC가 수익 추구에만 급급하고 근본적인 안전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국민의 외면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LCC 업계는 항공기 가동률을 낮춰 정비 시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정비사와 정비 설비를 확충하겠다는 계획 등을 제시했다.

LCC 업체들은 공염불에 그치지 말고 계획했던 안전 강화 방안들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뢰 회복은 요원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31/20250131000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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