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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뉴욕까지 … 'FA 김하성' 계약설, 美 전역 휩쓴다

뉴데일리

샌디에이고 지역 최대 언론사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MLB)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FA시장에 나가 있는 김하성을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매체는 그 이유로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자리가 불안하다는 것과 한국 시장을 수익 창출 루트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칼럼을 쓴 톰 크라소비치 기자는 '김하성은 KBO(한국프로야구) 마지막 시즌에 30홈런을 쳤고, 7년을 보낸 인구 5000만명의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면서 '파드리스는 지난해 3월 김하성이 부모를 만나고 모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그의 한국일정을 집중 조명하는 45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구단 웹사이트에 게재하기도 했다'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2021~2023년 고액 장기계약을 남발하면서 페이롤이 꽉 찼고, 지난겨울부터 허리띠를 졸라매며 긴축모드로 돌아섰다. 설상가상 구단 경영권을 놓고 집안 분쟁이 터지면서 오프시즌이 점점 불투명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투수 태너 스캇(LA 다저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도노반 솔라노(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김하성을 빼고 샌디에이고에서 FA로 풀린 주요 선수들이 팀을 옮겼다.

반면 25일 현금 트레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론 마리나시오를 영입한 것 외에는 별다른 보강이 없다.

룰5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후안 누네즈를 지명하고, 베테랑 포수 마틴 말도나도와 KBO리그 출신 내야수 니코 구드럼,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 등 마이너리그 계약이 대부분이다.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서도 다저스에 졌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FA 시장에 남은 김하성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와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한국의 타이어 제조업체를 언급했다. 김하성이 한국에서 인기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구단의 수익 창출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는 게 크라소비치 기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김하성이 필요한 구단은 샌디에이고뿐만이 아니다. 최근 이틀새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애틀 △뉴욕 양키스 등이 언급됐다.

크라소비치 기자는 칼럼에서 '김하성은 유격수로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지만, 2루수도 뛰어나다'며 '디트로이트가 유격수를 찾고 있고, 워싱턴은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지난해 유격수 CJ 에이브럼스가 허약한 수비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를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블리처리포트는 25일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을 김하성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았다.

케리 밀러 기자는 '자이언츠는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널리 소문이 났다. 구단은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2루수로 안고 갈 수 있지만, 김하성이 가게 되면 2루수와 지명타자 계획을 더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최대 약점은 2루수로, 김하성을 2루수로 쓰면 피츠제럴드를 백업으로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시애틀의 백업 대안은 기본적으로 내야 전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김하성이 가장 문제가 많은 포지션을 맡는다는 계획을 갖고 계약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시점에서 시애틀의 내야진은 1루수 루크 레일리, 2루수 도노반 솔라노, 3루수 딜런 무어, 유격수 J.P. 크로포드로 짜일 수 있다. 그러나 4개 포지션 모두 백업층이 허술하고 확실하지 않아 1루를 제외한 3개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는 김하성을 데려와 5월부터 주전으로 써도 타당하다는 뜻이다.

밀러 기자는 그러면서도 복병으로 애틀랜타를 꼽았다.

그는 '지난 3년간 올랜도 아르시아의 허약한 생산성과 아지 알비스의 최근 부상 경력을 고려하면 유용한 내야수(김하성)를 어깨 수술로 몸값이 상당히 떨어진 가격에 데려온다는 건 애틀랜타가 공격적으로 추진할 만한 일'이라며 '김하성과 계약해 전력을 극대화하는 지점에 이른다면 그를 유격수로 넣고, 아르시아와 제러드 켈닉을 좌익수 플래툰으로 쓰면 NL 동부지구 우승 공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틀랜타는 기존 유격수 아르시아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지난 시즌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아르시아보다는 공격에서 가치가 높다고 본 것이다.

스포팅뉴스는 27일 양키스가 김하성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스티븐 러셀'의 말을 인용해 "양키스는 탄탄한 오프시즌을 보냈지만, 수비력이 향상되지 않은 것 같다. 김하성이 합류하면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와 계약에 실패했지만, 투수 맥스 프리드와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했다. 또 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외야수 코디 벨린저도 데려와 착실하게 전력 보강을 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용하다. 시즌 시작하기 전에 현재 꾸려진 내야진으로 갈지를 정해야 한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KBO리그에서 뛴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약 56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빅리그 통산 540경기 1725타수 418안타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첫 시즌만 하더라도 빅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김하성이었지만, 2022~2024년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를 생산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2023년에는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문)를 수상했다.

김하성이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한 건 지난해 8월19일이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김하성은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를 위해 힘을 쏟았지만,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무리한 뒤 800만달러(약 115억원) 규모의 상호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자유의 몸이 됐다. 부상과 재활 과정 때문에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김하성은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수요층이 두껍다 하더라도 김하성이 원하는 계약을 얻어낼지는 미지수다.

연봉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은 김하성의 시장가치를 4년 4911만달러(약 704억원)로 평가했다. 연평균 1230만달러 정도의 수준이다. 지난 시즌 전 7년 1억5000만달러(약 2152억원)까지 치솟았던 예상 몸값이 절반 이하로 깎인 것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 뒤 복귀시점이 밀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완치 판정까지 받으며 훈련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3월 말로 예정된 시즌 개막전에는 참가하기 어렵고, 4월 말이나 5월 초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27/20250127000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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