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문가비(35)가 지난 3월 톱스타 정우성(51)의 아이를 낳은 사실이 밝혀져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4년 전 홀연히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던 문가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를 출산했다는 충격적인 글을 올렸다.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선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해 그동안 임신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는 문가비는 돌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여성으로서 하기 힘든 고백을 했다.
연예인으로서 '미혼모'가 됐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대체 무엇이 그녀의 심경을 바꿔놨을까.
문가비는 "나의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이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아이에게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그동안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숨겨온 것에 대해 "겁쟁이 엄마의 선택이었다"고 자책했다.
사실상 톱스타인 정우성을 의식해 아이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지난해 6월 문가비가 임신한 사실을 정우성에게 알렸을 때 정우성은 이를 기뻐하며 '태명'까지 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건강한 사내 아이를 낳은 문가비는 산부인과 입원 수속과 산후조리원 이용까지 정우성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자검사를 마친 정우성은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다하겠지만 결혼만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가비가 정우성과의 결혼을 고집했었다면 이러한 정우성의 태도에 반발해 출산 사실을 외부에 알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가비가 아니더라도 그녀를 걱정하는 측근들의 입을 통해서 관련 사실이 새어 나갔을 공산도 크다.
하지만 문가비는 임신은 물론 출산 사실까지 꼭꼭 숨기며 힘든 은둔 생활을 이어 나갔다. 문가비의 사정을 잘 아는 지인이나 가족들도 일제히 함구로 일관했다.
이는 임신 및 출산 사실을 숨기려는 문가비의 '의지'가 반영됐다고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2022년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을 때부터 정우성의 존재를 숨기고, 비밀리에 출산까지 했던 문가비가 왜 이제서야 이 사실을 대중에게 고백한 걸까.
연예계 일각에선 이달 초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등장한 정우성과 신현빈의 '열애설'이 문가비의 심경을 뒤바꾼 이유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지니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정우성과 신현빈이 열애 중인 것 같다"며 "두 사람이 '커플 아이템'을 착용한 사진들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루머에 정우성의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착용한 의상은 드라마 스태프들이 함께 맞춘 패딩과 모자였고, 두 사람이 방문했다는 와인바 역시 다른 스태프들과 함께 동석한 자리였다"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엔 연기가 나지 않는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끊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문가비가 출산 사실을 고백한 건,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진 이후였다. 이걸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한 방송계 인사는 "하필 열애설이 터진 후 인스타그램 게시글이 올라온 상황이라, 문가비가 뒤늦게 출산 사실을 밝힌 배경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분위기"라며 "법적으로 정우성이 문제될 일은 없겠지만 문가비와 달리 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배우로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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