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동안 봤던 서바이벌은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들이 있었음
첫 번째 기존 서바이벌 불편했던 건 악마의 편집 , 오로지 화제성을 위해서 굳이 멀쩡한 사람 이상하게 만들고 욕받이시키는 거
보는 입장에서 눈쌀도 찌뿌려지고 혐오의 시대에서 더 혐오만 부추기는 거 같아 악편 심하면 안 봤음
근데 흑백요리사는 스펙 상관 없이 요리사들끼리 다 리스펙을 해주는 분위기가 느껴짐
거기에 편집에 있어서도 개성이 넘치는 요리사 나올 때 단순히 우스운 사람으로 취급하는 게 아님
우습게 보이지만 사실 이렇게 요리에 진심인 사람이라는리스펙을 해줌
하도 악편이 없으니까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이모카세1호" 라는 코드네임으로 달고 온 사람한테 이모라고 불렀다고 여혐이다.
왜 쉐프는 여자보다 남자들이 많냐고 징징거릴 정도임
두 번째로 기존 서바이벌에서 아쉬운 건
누가 우승할 지 보였다는 거였음
프로듀스 101이나 쇼미더머니 슈스케 케이팝스타
스우파 등등을 보면 후반에 갈수록 김이 훅 빠짐
어차피 편집 방향성이나 참가자 라인업들 보면 인기투표로 누가 우승하고 아니면 누가 데뷔권에 들어가는지 다 보이기 때문임
근데 흑백요리사는 누가 우승할지 감을 못 잡음
이미 촬영분을 다 찍어놓고 배포하는 거라 시청자들 인기투표도 없음
쉐프들 라인업도 나 같은 요알못들도 이름만 들으면 알 정도로 진짜 짱짱하기 때문에 누가 우승할까에 대해서 감도 안 잡힘 그래서 흥미진진함
세 번째로 기존 서바이벌에서 아쉬웠던 건
심사위원의 역량 부족 & 인맥 문제임
근데 흑백요리사는 음식 장사 GOAT 백종원 & 우리나라 유일의 미슐랭 쓰리 스타 안성재 셰프 이 둘이 심사하니 누구나 납득을 함
심지어 심사위원& 참가자 인맥 논란도 없음
물론 미슐랭 쓰리 스타 심사위원 수제자 두 분이 참가자로 나오긴 하지만 그만큼 심사위원이 다른 참가자들보다 더 엄격하게 보더라
특히 안성재 셰프는 남들보다 미각세포가 열배는 많은 건지 사소한 염분 변화도 알아차리고 극소량의 양일 지라도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다 알아
이래야 미슐랭 3스타 다나 싶음
마지막으로 기존 서바이벌에서 아쉬운 건 이 경연에서는 뭐하고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미션을 할 지 다 예상가능 해 진부하다고 느껴지는 거
근데 흑백요리사는 처음으로 나오는 포맷이라
그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미션을 할 지 어떤 방식으로 참가자들을 떨어뜨릴지 예상이 안 감
+ 더 좋은 점 추가하자면 넷플릭스 예능 답게
회차가 빨리빨리 풀린다는 거, 회차가 빨리빨리
풀리니까 프로그렘 참가했던 쉐프들이 유튜브로 영상들 리뷰하며 2차 창작하니 방송에서 담아낼 수 없는
재밌는 비하인드까지 많이 맛 볼 수 있다는 거
또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가나 싶을정도로 스케일 자체가 엄청나서 더 몰입이 됨
승우 아빠 정도 제외하고는 인성에 하자 있는 참가자가 없고 다들 실력이 좋음
나 요리 관련 프로그램 아예 안 보고 요리도 거의 안하고 음식은 있는 거 주어먹을 정도로 흥미가 없는 편인데 시간순삭되는 거 보면 진짜 잘 만들었음
이 프로그램 유의사항은 허기질 때나, 야밤(9시 이후)에 흑백요리사 보면 안된다.
식욕 싹 돌아서 폭식, 야식하게 된다.
밥먹고 조금 포만감 있을 때 보는 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