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뉴진스·권은비도 '딥페이크' 피해 호소 "선처 없는 법적 대응"

여성의 얼굴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와 '음란물'로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범죄'가 가요계까지 확산됐다.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어도어·울림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력 연예기획사들이 자사 가수들의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가해자들을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걸그룹 '트와이스'를 보유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0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당사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현재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있고, 전문 법무법인과 함께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며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지난 6월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 및 판매하는 등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중 일부는 1심 판결에서 형사처벌이 결정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수 권은비도 최근 소속사를 통해 관련 피해 사실을 거론하며 합성물을 유포한 이들을 형사 고소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권은비에 대한 성희롱, 인신공격성 게시물, 허위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로 인해 아티스트의 정신적 피해를 공지한 바 있다"며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다수의 게시물을 취합해 1차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집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도 선처 없는 강력한 형사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악성 게시물에 대한 증거자료 수집과 자체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해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팬 여러분도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게시물과 명백한 범죄 행위 등을 발견하면 공식 이메일 계정으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브브걸' 출신 유정도 지난 2월 tvN '일상의 지식: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지인 제보로 내 사진이 딥페이크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나만의 일이 아니고 여성이나 남성 누구나 충분히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당정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범죄의 처벌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당정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보고'를 열고 "허위 영상물 유포죄의 최대 형량을 기존 '징역 5년'에서 불법 촬영물 반포죄 수준(최대 징역 7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